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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자리 위협할 메타돌, 걸그룹 ‘메이브’를 아시나요?

사진=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우리가 사로잡아 빅토리(Victory)!”

‘K-메타돌’ 메이브 인기가 상승 중이다. 넷마블 손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선보인 가상인간 아이돌 그룹이 유튜브 상에서 화제다.

지난달 20일 유튜브에 공개된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가상 아이돌그룹 메이브 첫 타이틀곡 ‘판도라(PANDORA)’ 뮤직비디오(MV)는 4일 기준 조회수 약 800만회를 기록했다. 공개 9일 만에 이룬 쾌거다.

MBC ‘쇼! 음악중심’에서 가진 데뷔 무대 또한 뜨거웠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해당 무대 유튜브 조회수는 같은 날 160만회를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이는 1월 한 달간 진행된 쇼! 음악중심 모든 무대 영상 중 가장 높은 조회수다.

메이브는 시우, 제나, 타이라, 마티 4명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이다. 가상인간으로 구성돼 있긴 하지만, 올해 첫 여자 아이돌 그룹이 데뷔한다는 것만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

이번 앨범에는 감정을 잃어버린 미래 세계에서 판도라 상자를 열어 세상의 희망을 되찾고 말겠다는 세계관이 담겼다. 공식 사이트에는 멤버별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보이스 메시지’도 볼 수 있다. 보이스 메시지는 각 멤버들이 불시착한 지역(한국, 미국, 프랑스, 인도네시아)의 언어로 녹음됐으며, 메이브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영상을 본 국내외 팬들도 호평을 남기고 있다. 해외 팬들 국적도 다양하다. 국내 팬들 또한 “사람이 할 수 없는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무대를 앞으로 많이 만들어달라” “노래가 생각보다 중독성 있고 좋다” “목소리가 누군지 궁금하다” 등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리나. 사진=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리나. 사진=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1년 10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글로벌 타깃 버추얼 아이돌 사업 및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에 가속화를 내기 위해서다. 국내 엔터 업계 큰 축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개발력을 갖춘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만남은 메이브로 약 2년만에 빛을 보게 됐다.

메이브 멤버 중 리드 보컬 담당인 제나는 가요계 데뷔에 앞서 넷마블 ‘파라곤:디오브프라임’ 신규 캐릭터(영웅)로 등장하기도 했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에도 디지털휴먼 ‘리나’를 선보이며 관련 기술로 눈도장을 찍었다. 리나는 성격과 재능, 다양한 내러티브를 가진 복합적인 인격체를 지향한다. 현재 리나는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지난해 3월 연예기획사 써브라임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처럼 가상인간은 게임 캐릭터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게임사가 주목하고 있다. 가상인간은 모델 기용이나 굿즈 활용 때 부정 이슈 발생 우려가 없다. 사건사고에 연루되지 않고 영원히 늙지도 않기 때문이다.

실제 사람처럼 움직임이나 얼굴이 자연스러워야 더 각광받기에 고도의 개발력이 요구된다. 캐릭터나 세계관 창작 노하우를 가진 게임사일수록 유리한 부분이 상당하다. 또, 블록체인처럼 글로벌 경기 침체 같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펼칠 수 있는 신사업이기도 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외부 환경에 따른 시장 변화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면서 게임사가 현재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는 바로 가상인간”이라며 “또, 게임사는 음악 제작이 어려울 수 있어도 매력적인 캐릭터 및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엔 굉장히 특화된 조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상인간이라는 기술력 안에 콘텐츠를 잘 심어 넣을수록 각 게임사가 가진 잠재력을 발휘하고, 동시에 (게임사가)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 될 것”이라며 “이는 실질적으로 각 사의 숫자적인 부분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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