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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대항마’ 애플페이, 韓 온다…현대카드, 독점계약 포기

- 거래액만 7000억원 이상…국내 출시 3월 출시 유력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올 상반기부터 애플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애플페이'가 국내에서 시행될 전망이다. 다만 현대카드가 독점 출시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는 달리 모든 카드사가 출시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3일 금융위원회는 "여신금융법·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 법령 및 그간 법령해석을 고려한 결과,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출시 일정은 3월경이 유력하다.

현대카드는 지난해부터 애플과 계약을 체결하고 작년 8월부터 국내 애플페이 출시를 준비해 왔다. 그렇지만 금융위 약관심사 과정이 지연되면서 출시가 미뤄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카드는 애플페이에 대한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는 지난 2014년 첫 선을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애플페이의 연간 결제액은 6조달러(약 7395조원) 규모로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호주 ▲중국 등 70여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애플은 국내 도입을 위해 카드사와 협상을 실시했으나 번번이 불발됐다. 그렇지만 작년 4월 한국과 일본의 애플페이 서비스 담당 임원을 모집한다는 채용 공고를 게재하는 등 도입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보였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통해서만 결제가 가능하다. NFC는 단어 그대로 가까운 거리에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하며, 주로 10센티미터(㎝) 이내 거리에 있는 경우 활용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 계좌 서비스 또는 건물 출입 시 개인 인증, 개인정보 기록 및 관리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애플페이 도입 후 가장 큰 걸림돌은 NFC 단말기의 낮은 보급률이다. 국내에서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단말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현재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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