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메타플랫폼스가 폭등하면서 빅테크 랠리에 다시 한번 불을 당겼고, 결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을 3% 이상 끌어올리며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11% 하락한 3만4053.94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7% 오른 4179.76으로 종료했다. 나스닥 지수는 3.25% 급등한 1만2200.8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빅테크 랠리에서 단연 압권은 메타플랫폼스였다. 메타플랫폼스는 23.28% 급등한188.77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전날 장마감후 발표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32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예상치(315억3000만달러)를 상회했고, 올 1분기 가이던스에서도 최대 285억 달러의 매출을 전망해 시장예상을 뛰어넘었다.
특히 여기에 더해 올해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까지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 불과 1년전 폭락의 아픔을 겪었던 상황을 완벽하게 반전시켰다.
한편 애플은 3.71% 급등으로 마감했지만 장마감 이후,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시간외 연장거래에서는 약세로 전환했다.
애플은 작년 4분기 매출액 1171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211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주당순이익(EPS)도 1.88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인 1.94달러를 하회했다.
예상했던대로 중국 폭스콘 공장의 생산 차질 여파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아이폰 매출액이 657억8000만달러로 월가가 전망한 682억9000만달러를 하회했고, 맥 노트북도 77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96억3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아마존은 이날 장마감 이후 발표한 4분기 실적에서 1492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시장예상치 1454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아마존의 경우 올해 1분기 가이던스에선 예상 매출액을 1210억~1260억달러로 제시해 시장예상치 보다 낮았다.
구글 알파벳도 이날 7.28% 급등 마감했으나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외 연장거래에서는 약세로 전환했다.
알파벳은 작년 4분기 760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예상치 765억3000만달러를 하회했고, EPS도 1.05달러를 기록하면서 역시 시장예상치 1.18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액이 79억6000만달러에 그쳐 시장예상치 82억5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한편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3.78% 상승한 188.27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도 3.66%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