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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티아 나델라 MS "1만명 줄인다"…하드웨어도 ‘칼바람’

“가장 사려 깊고 투명한 방법으로 진행”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18일(현지시간) 회사 내부 직원 소통채널을 통해 전체 인력의 5%에 해당하는 1만명의 정리해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세계 일부 지역이 경기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산업 및 지역의 조직이 이에 따른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며, “비용 구조를 매출과 고객 요구 사항에 맞게 조정해야 하며 올해 3분기말(2023y 2Q)까지 전체 직원의 5%에 해당하는 1만개 인력을 줄이는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리해고는 투명한 방법으로 진행한다고 약속한 그는 하드웨어 포트폴리오 변경도 암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그간 흥행에 실패한 제품군과 관련 부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MS의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는 PC군인 서피스와 액세서리, 게임 콘솔 엑스박스(Xbox), 증강현실(AR) 기반 ‘홀로렌즈’ 등으로 구성돼 있다. MS는 지난 실적발표를 통해 서피스와 엑스박스의 매출이 오르기는 했으나 차기 분기의 장치 수익은 30% 이상 하락할 것이라 추정했다.

이중에서도 특히 이번 정리해고와 포트폴리오 변경의 중심이 놓인 제품군으로 ‘홀로렌즈’가 꼽히고 있다.

지난해 홀로렌즈 공동책임자였던 알렉스 키프만이 부정행위 혐의로 회사를 떠나면서 홀로렌즈 3세대의 계획이 폐기됐다고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MS가 미국 육군과의 홀로렌즈 공급 계약을 따내면서 다시 의미있는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으로 여겨졌다.

홀로렌즈 수익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국 계약은 최종 성사되지 못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미 육군용 헤드셋 도입 작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홀로렌즈 사업이 축소될 것이라 예견했다.

미IT전문매체 더버지는 홀로렌즈뿐만 아니라 MS가 사무실을 기반으로 고안한 ‘서피스 허브’, 폴더블 디자인으로 추정되는 차세대 서피스와 서피스 스마트폰 등도 정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격근무 활성화에 따라 서피스 허브는 제대로된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으며, 실험적인 서피스 도전 또한 시기 적절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나델라 CEO는 “우리 모두는 의미 있는 혁신을 제공하기 위해 기준을 높이고 경쟁업체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야 한다”라며, “우리가 이를 이행한다면 우리는 더 강해지고 미래에 오랫동안 번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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