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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폭탄 세일’ 성공적, 테슬라 급등… MS, 1만1천명 감원 [美 증시 & IT]

마틴 루터킹 목사 기념일로 전날 휴장한 미국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재개된 거래에서 골드만삭스의 예상외로 부진한 4분기 실적으로 다우지수가 하락하고, 반면 중국 할인 효과로 급등한 테슬라로 인해 나스닥은 상승하는 등 3대 주요 지수가 엇갈리며 마감했다.

오는 1월31~2월1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2월 미 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고조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1.14% 하락한 3만3910.85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2% 밀린 3990.97로 종료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4% 상승한 1만1095.1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골드만삭스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앞으로 발표될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서도 예상치못한 불확실성이 돌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4분기 순이익이 1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시장예상치에 크게 못미쳤다.

다만 이날 발표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4분기 실적에서 주당 순이익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해 5%대로 급등 마감하는 등 동일 업종내에서도 차별화가 뚜렷한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경기침체도 점차 윤곽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제유가는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도 2월 인도분 WTI 가격이 전장대비 0.40% 오른 배럴당 80.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선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의 급등이 돋보인 하루였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7.43% 상승한 131.49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2.92%), 루시드(-1.23%), 니콜라(+1.96%) 등 기타 전기차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상업은행(CMBI)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가 중국에서 주력 모델의 가격인하를 추가로 단행한 후,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중국 테슬라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1만2654대로 나타났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76% 급증한 것이다.

비록 테슬라가 마진을 포기하고 재고 처리를 위한 고육책으로 폭탄 세일에 나섰지만 어쨌든 할인의 효과가 나타남으로써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소매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3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테슬라의 판매 증가분이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본격화함에 따라 하웨이 테크놀로지가 지원하는 전기차 '아이토', 또 쉬펑 자동차도 시장 경쟁을 위해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는 등 불똥이 중국 본토의 전기차 회사들로 튀고 있다고 전했다. CMBI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쉬펑의 매출은 1년 전보다 36% 감소했다.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4.75% 상승해 눈에 띠는 강세를 보였지만 AMD(+0.8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14%), 인텔(-1.69%), 퀄컴(+0.03%), 브로드컴(+0.04%) 등은 소폭 등락이 엇갈리며 마감했다. 로이터는 독일 지역신문이 '당초 2023년 상반기 독일 동부 도시에 칩 공장 건설을 시작하려던 목표에서 다소 연기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인텔은 독일을 포함해 유럽 전역에서 팹 확장을 위한 88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은 0.88% 상승했다. 이날 애플은 최신 M2 프로와 M2 맥스칩을 탑재한 맥북 신제품을 발표했다. 애플은 맥 미니는 최신 아이폰 14 시리즈보다 저렴한 599달러부터 판매되며, 1월 24일부터 구입할 수 있고, M2 프로가 탑재된 14인치 맥북 프로는 1999달러부터 판매가가 정해졌다. 16인치 맥북 프로 판매가는 2499달러부터 시작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체 직원의 약 5%인 약 1만1000명을 감축한다는 소식으로, 0.47% 상승했다. 오는 19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넷플릭스는 1.98% 하락 마감했다.

시장분석기관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78억 3000만 달러이며, 주당 순이익은 44센트 수준으로 예상됐다. 다만 넷플릭스가 작년 4분기 시작한 광고구독형 저가 요금제에 대한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장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욕 월가의 분석가들은 넷플릭스가 미국 시장에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율이 둔화된 수익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넷플릭스의 올해 콘텐츠 투자비용을 줄이는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하여 넷플릭스는 작년 4분기에 450만 명의 가입자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작년 같은기간 830만 명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한편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는 지난달 일일 활동사용자수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는 소식에 11.7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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