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지난달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 공무원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킨 가운데, 주정부 사이에서도 틱톡 퇴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 주정부는 정부 소유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앞서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뉴저지 ▲아칸소 주정부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 이로써 연방정부를 비롯한 주정부 20곳 이상이 정부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합류하게 됐다.
틱톡은 중국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숏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으로, 이용자 간 15초~3분 내외 길이 영상을 공유한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바이트댄스가 틱톡 이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정보보안 조치 일환으로 정부 기관 내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회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가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틱톡을 설치한 기기의 소프트웨어(SW)를 제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도 연방정부 공무원이 정부기관 기기에서 틱톡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에서는 연방정부 기관이 따라야 할 구체적인 표준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에서 틱톡은 “많은 주정부가 틱톡에 대한 근거 없는 거짓에 기반한 정책을 제정하는 정치적 대열에 편승하고 있다는 사실에 실망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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