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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소회 남긴 쏘카 박재욱 대표 “지속가능한 수익에 초점”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박재욱 쏘카 대표가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증시 변동성이 컸던 시기에 기존 기업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회사를 상장시켰지만, 첫 흑자 전환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포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박재욱 쏘카 대표<사진>는 지난 9일 개인 홈페이지에 ‘쏘카의 2022년을 보내며 정리한 10가지 배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상장은 기업의 목적지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쏘카는 기업공개(IPO) 시장 불안정성으로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기대했던 기업가치 1조원과 멀어졌다. 공모 희망밴드 하단인 3만4000원보다 17% 낮은 2만8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것이다. 이후 얼어붙은 투자심리로 주가는 한 때 1만51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박 대표는 “기존 기업가치보다 낮은 기업가치로 회사를 상장하는 것은 상상하기 싫은 일이었다”면서도 “회사를 성장시키고 좋은 가치를 받게 하는데 자신 있었기 때문에 단기적인 손해에 집착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이기는 의사결정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상장 이후 증시가 어려워지고 플랫폼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시장 불신이 커지며 주가 변동성이 더 확대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장 신뢰를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상장 후 가장 적응하기 어려운 것은 3개월마다 실적 발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꾸준히 좋은 실적을 숫자로 시장에 전달할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 상장사가 시장의 신뢰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올해 시장과의 소통 빈도를 늘려 쏘카에 대해 더 높은 이해도를 가진 투자자가 많아지도록 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편, 쏘카는 201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확신하고 있다. 올해도 지속가능한 수익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기업분석 업체 CTT리서치는 쏘카에 대해 “2022년 4분기에도 3분기와 유사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4004억(지난해 동기대비 38.8% 상승), 영업이익 158억(흑자전환)으로 전망된다”라며 “차량의 대당 경제성을 개선해 매출액 성장은 물론이고 영업이익률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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