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불경기에도 디지털 전환과 그에 따른 보안 수요는 늘어나리라는 분석이 증권계에서 나왔다. 보안사고 발생에 따른 파급력이 커지는 가운데 지니언스가 그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내용이다.
9일 NH투자증권은 사이버보안 기업 지니언스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했다. 고도화되는 정보보안 시장 내 핵심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지니언스는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및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 분야 국내 시장 1위 기업이다. 이중 주력 제품은 NAC다. NAC는 네트워크 센서로 연결된 모든 기기의 정보를 탐지·식별·분류하는데,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를 위한 솔루션으로 각광받았다. 최근에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구현을 위해서도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리포트를 발간한 NH투자증권 심의섭 애널리스트는 “지니언스의 주력 제품 지니안 NAC는 네트워크 보안 시장 성장과 더불어 PC, 노트북, 태블릿,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네트워크망 접속 단말기 대수가 늘어남에 따라 매출 지속 성장 중”이라고 평가했다.
NAC와 함게 주목한 것이 EDR이다. EDR은 ‘차세대 백신’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PC 등 기기 내부의 행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행위를 탐지·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알려진 위협에 대응하는 백신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위협이나 지능형 공격까지도 막을 수 있어 도입이 늘고 있다.
심 애널리스트는 “지니언스는 국내 최초로 EDR 솔루션을 개발, 최다 고객사를 확보하며 초기 시장을 빠르게 선점했다. EDR 도입이 점차 확산되며 투자 회수기 및 본격적인 이익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니언스의 실적은 빠르게 개선되는 중이다. 2022년 1~3분기 기준 매출액 225억원, 영업이익 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6%, 90.8%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2022년 연간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376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각각 17.7%, 35% 높은 수치다. 이미 전년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는데, 다시금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개선이 지속함에 따라 주가수익비율(PER)도 낮아졌다. 지니언스는 9일 종가 기준 8860원인데 실적이 예상치처럼 나올 경우 PER는 10배가량이 된다.
이에 더해 심 애널리스트는 2023년에도 가파른 성장을 점치며 “지니언스의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 실적 성수기와 더불어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지니언스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