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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반도체 세액공제·中굴기 중단 가능성…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한 반등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2023년 새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국내 증시가 4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강한 반등에 힘입어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8%(37.30P) 오른 2255.98 로, 코스닥 지수는 1.29% 상승한 683.67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한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300만주 넘는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일대비 4.33% 상승한 5만7800원으로 마감했다.

무엇보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업종의 대표주들이 일제히 상승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SK하이닉스도 전일대비 7.14% 급등했고, LG전자도 4.67% 상승 마감했다.

전날 정부가 반도체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액공제 비율을 확대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고,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이 이르렀다는 분석이 커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중국이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전해진 것도 국내 반도체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육성이 특별한 결실을 보지 못했고 오히려 미국의 강력한 제재만 불러왔다고 보고 이를 철회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날 블룸버그의 보도만으로, 중국의 지난 십수년간 지속해온 '반도체 굴기'를 공식적으로 폐기할 가능성을 예단하는 것은 현재로선 매우 조심스럽다.

물론 최근의 정황을 종합해볼때, 중국 당국이 전략적으로 미-중 갈등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향적인 방향전환을 모색해 볼 수는 있으나 그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한편 전날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12%, 애플이 3% 이상 급락한 여파로 이날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에 전기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장초반 전일대비 급락 출발했으나 장후반 0.57%로 상승 전환해 마감했고, 대표적인 애플 관련주로 손꼽히는 LG이노텍 역시 장초반 급락 출발했으나 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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