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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8% 급락, ‘美 IRA 배터리 세액공제안 3월 연기’ 악재 겹쳐 [美 증시 &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5거래일만에 반등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전날 일본중앙은행(BOJ)이 그동안 고수해왔던 저금리 기조를 버리고 장기금리 인상안을 소폭 제시한 것이 미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으나 큰 충격은 없었다.

다만 일본의 금리 변동은 국제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때문에 간단히 볼 문제는 아니다. 아울러 이날 전기차 대표주자인 테슬라가 이날도 8% 이상 급락하는 등 섹터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28% 상승한 3만2849.74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0.10% 오른 3821.62로 종료했다. 나스닥지수는 1.08포인트(0.01%) 오른 10,547.11로 장을 마쳤다.

전기차섹터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테슬라는 이날 8.05% 하락한 137.80달러로 급락 마감했다. 월가의 증권사들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데다, 미국 재무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전기차(EV) 배터리 세액공제(보조금) 세부 시행을 당초 내년 1월1일에서 3월로 연기한 것인 악재로 작용했다.

다이와캐피탈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신경을 뺏기고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40달러에서 177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또한 2023년 주당순이익(EPS)를 5.75달러에서 5.30달러로 낮췄다. 아울러 2023년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 예상치도 기존 195만 대에서 186만 대로 축소했다. 미즈호도 이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330달러에서 285달러로 낮췄다. .

더욱이 이날 테슬라의 주가 하락을 부채질한 것은, 미 재무부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IRA에 따른 전기차(EV) 배터리 광물 세액공제 요건이 3월 이후로 늦춰진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세부 EV 배터러 세액 공제 요건이 확정되지 못하면, IRA에서 보장하는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전기차 세액 공제를 당장 한꺼번에 인정 받을 수 없다. 이같은 세액공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당장 테슬라의 내년 1~2월 전기차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당초 미국은 북미에서 제조 또는 조립한 부품을 50%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3750달러, 또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한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에 나머지 3750달러를 지급한다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내년 1월부터 당장 시행에 옮길 경우, 아직은 리튬 등 핵심 광물의 중국산 비중이 큰 한국, 유럽, 미국 자동차업계가 세액공제를 받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면서 적용 시기를 내년 3월로 불가피하게 연기한 것이다.

실제로 이같은 문제때문에 앞서 우리 나라는 IRA에서 규정한 개별 광물 및 부품 대신 전체 광물 및 부품의 가치를 기준으로 비율을 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미 재무부에 제시한 바 있다.

이와함께 다른 전기차기업인 리비안(-2.86%), 니콜라(-2.59%)도 하락 마감했고, 루시드는 보합 마감했다.

반도체 섹터는 나스닥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약세로 마감했다. 대표주인 엔비디아(-1.04%), AMD(+0.7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01%), 인텔(-1.31%), 퀄컴(-0.45%)이 소폭 등락이 엇갈렸다.

애플도 0.05% 소폭 마감했다. J.P모건은 아이폰이 올 4분기 중국 폭스콘 공장의 생산 차질과 공급망 문제등을 이유로 당초 판매예상치인 7400만대보다 하락한 7000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0달러 삭감한 190달러로 낮췄다.

아마존은 0.32% 상승했다. 이날 상승은 최근까지 진행된 3건의 EU 집행위원회의 반독점 조사에서 모두 합의가 이뤄져 거액의 벌금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전날 EU에서의 플랫폼 광고와 관련한 반독점 소송 리스크가 제기되면서 급락했던 메타플랫폼스는 이날 2.28%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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