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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장관, “ICT 수출 비상, 디지털플랫폼으로 혁신”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20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 디지털플랫폼 등 수출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수출 지원 방식도 과감하게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개최된 ‘ICT 수출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글로벌 복합 경제위기로 수출이 급격히 둔화되는 위기 상황에서 수출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를 산업계와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장관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공급망 불안,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상승과 함께 고물가·고금리·고환율상황에 직면해 수입은 증가하는데 반해 수출이 급격히 둔화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며 “그중 ICT 분야 수출의 경우, 전체 산업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흑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등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데 큰 기여를 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1월 기준 수출 적자는 70억달러를 기록한데 반해 ICT 수출은 38억달러 이상 흑자 달성했다. 다만 ICT 수출실적 역시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수출 주요 품목의 실적도 줄어들고 있다.

이 장관은 “내년에도 세계 경기와 교역의 둔화가 지속되는 등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수출 주력상품인 반도체 산업의 경기 순환 사이클도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어 올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이를 타개할 해결책으로 국내 디지털 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꼽았다. 지난 5년 간 ICT 서비스 분야 수출이 지난 5년 간 연평균 21.5% 성장하고 있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디지털플랫폼 등을 통한 해외진출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중국, 미국 등 수출 주력국가 외에 최근 몇 년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의 수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 장관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수출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대응,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수출 점검, 지원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디지털 수출 영토를 넓히기 위해 새로운 수출 전략시장을 민간과 함께 발굴,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SaaS와 디지털플랫폼 등 수출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수출 지원 방식도 과감하게 혁신하는 한편 AI반도체, 6세대 이동통신(6G) 등에 대한 첨단기술 투자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특정 품목과 특정 국가 중심의 수출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 품목과 전략 국가를 발굴이 필요하며, 데이터 기반 수출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서비스 분야 수출 통계의 신설 필요성이 거론됐다.

해외 수출 경험을 가진 기업들의 사례가 공유됐다.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인 베스핀글로벌의 이한주 대표는 향후 2000조원 이상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디지털전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SaaS 형태의 디지털 수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미글로벌 김재현 이사는 사우디 네옴시티 관련 사업 수주 등 자사의 해외시장 진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한국무역투자공사 홍창석 팀장은 해외진출 전문기관으로서 바라보는 중동시장의 기회요인과 진출전략 등을 소개하며, 특히 중동이 우리나라 디지털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밖에 행사에 참석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디지털 분야 기업들은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총력 대응 의지에 공감하며, 인증․현지화에 필요한 자금지원에서부터 부처 간 협력체계 구축 및 새로운 전략국가 대상 새로운 수출상품 동반진출 사업 추진까지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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