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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랩, 연초 IPO 추진··· 높은 희망 공모가액은 걸림돌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케이사인의 자회사인 사이버보안 기업 샌즈랩(구 세인트시큐리티)이 내년 1월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희망 공모가액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샌즈랩은 지난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희망 공모가 범위로 8500~1만500원을 설정했다. 총 1511만1000주를 상장할 예정으로, 시가총액은 1284억~1586억원이다. 1월 10일부터 11일 수요예측 후 16~17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샌즈랩이 보유한 기술은 빅데이터 머신러닝 및 프로파일링 등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CTI)다. 악성코드를 수집해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멀웨어즈닷컴’, 인공지능(AI) 기반 백신 ‘맥스(MAX)’, 네트워크 기반의 알려지지 않은 공격을 식별하고 대응하는 ‘MDX’ 등이 주력 솔루션이다.

특히 2021년에는 악성코드 프로파일링 핵심 기술인 ‘바이너리 역공학 기반 공격자 프로파일링 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국가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지나치게 높은 시가총액은 걸림돌이다. 샌즈랩의 2021년 매출액은 54억원이다. 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20년 실적은 매출액 52억원, 영업이익 –9000만원이다. 큰 폭의 매출 상승은 없는 상태다.

샌즈랩의 모기업인 케이사인은 2021년 매출액 320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는 기업이다. 시가총액은 19일 기준 1124억원이다. 샌즈랩의 희망 공모가액 기준 시가총액이 모기업인 케이사인을 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샌즈랩 관계자는 “우리가 하는 사업이 기존 시장에는 없던 분야라 희망 공모가를 설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증권사나 주관사와 논의한 결과 현재 설정한 희망 공모밴드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나 싶어 해당 가격으로 제출했다. 아직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은 만큼 조금 더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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