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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인플레’, 멀어지는 산타랠리… EU, 브로드컴-VM웨어 인수 반독점 조사 [美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3대 주요 지수가 반등 하룻만에 다시 하락 마감했다.

결국 미 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커졌던 12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통화긴축 불안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한꺼번에 뒤섞이면서 점점 더 멀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 대비 0.90% 하락한 3만3476.46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3% 떨어진 3934.38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0%) 하락한 1만1004.62로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율은 전월대비 0.3%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예상치 0.2%보다 높은 것으로, 여전히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증시 뿐만 아니라 통화 당국에겐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드러났다. 또한 연간 기준으론 PPI가 7.4% 상승한 것으로, 시장예상치 7.2%보다 높았다.

물론 PPI 보다 시장이 더욱 주목해야하는 것은 13일 발표되는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이다. 앞서 지난 10월 CPI가 꺽이면서 증시에 훈풍이 불었고 '달러 강세' 현상도 완화되는 계기가 마련된 바 있다.

전기차 대표기업 테슬라는 그동안의 약세를 벗어나 오랜만에 반등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장대비 3.23% 상승한 179.05달러로 마감했다. 로이터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12월 마지막주, 즉 12월 25일과 1월 1일 사이 일주일간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SUV 차량인 '모델Y' 조립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테슬라가 12월에 20% 생산 감축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과 결을 같이한다. 반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을 정상 가동했었다. 따라서 이날 테슬라 주가 반등은 오히려 전날 제기됐던 '트위터 은행 부채'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130억 달러를 은행으로부터 빌린 머스크가 이를 테슬라 주식 대출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대출에 나선 은행들의 입장이 명쾌하게 나오지 않았으나 만약 이것이 가능하다면 13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이자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또한 머스크가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또 다시 추가 매도할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이밖에 리비안(-4.51%), 니콜라(-2.52%)는 약세로 전환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주는 약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0.98%), AMD(-2.6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60%), 인텔(-0.70%), 퀄컴(-2.22%)등이 하락 마감했다.

이와함께 애플(-0.34%), 아마존(-1.39%), 알파벳(-0.94%) 등 빅테크 기업들도 밀렸다. 다만 스트리밍서비스 세계 1위 넷플릭스는 투자은행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올림에 따라 3.14% 상승하는 등 강세로 마감했다. 웰스파고는 넷플릭스의 광고형 제품 구독자수가 2025년 말까지 2300만명 더 늘어나 2억79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에상했다.

한편 이날 로이터는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브로드컴이 올해 5월, 610억 달러로 규모로 진행한 VM웨어 인수건에 대해 EU의 반독점 규제 당국이 곧 전면적인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위원회의 조사 개시 결정이 나면 반독점 조사기간은 약 4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만약 EU의 반독점 조사가 본격 착수될 경우, 최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클라우드 수주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브로드컴의 주가는 낙관적인 시장 전망에 힘입어 전장대비 2.57% 상승으로 마감했다. 앞서 브로드컴은 10월30일 마감된 4분기 브로드컴의 주당 수익율 10.45달러, 매출은 89억3000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당 수익율 10.25달러, 매출 89억 달러의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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