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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온, 美 배터리 공장 '조지아주 유력'

- 2025년 이후 양산 돌입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현대자동차와 SK온의 미국 배터리 공장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협력을 공식화한 데 이어 부지로 유력한 지역이 공개됐다. 조지아주 애틀랜타가 꼽힌다.

8일(현지시각)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실에 따르면 현대차와 SK온이 바토우 카운티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애틀랜타에서 북쪽으로 100킬로미터(km) 떨어진 곳이다. 앞서 현대차가 구축하기로 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들어설 조지아주 서배너와는 차로 4~5시간 거리다.

현대차와 SK온은 지난달 29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MOU에 따라 양사는 현대차의 미국 내 주요 전기차 공장에 SK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급 시점은 2025년 이후로 물량, 협업 형태 등은 추후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으로 현대차는 현지 공략을 위한 대안 모색에 나선 상태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 10월 HMGMA 기공식을 열었다. HMGMA는 1183만제곱미터(㎡) 부지에 연간 30만대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꾸려지며 2023년 상반기 착공, 2025년 상반기 양산 예정이다.

IRA에 따라 현지 배터리 공급망 구축도 불가피해졌다. 이에 현대차는 SK온와 손을 잡았고 LG에너지솔루션과도 관련 내용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와 SK온은 조지아주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다. 바토우 카운티에 40억~50억달러가 투자될 전망으로 3500개 일자리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두 회사의)공장 설립으로 조지아주 전기차 생태계를 확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지로 바토우 카운티가 확정된 건 아니다. 현대차와 SK온의 이사회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양사는 “여러 검토를 진행 중이나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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