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폐배터리 재제조 분야의 전문기업인 휴버스(대표 허민)가 '배터리팩 상태 진단장치 및 이를 구비한 배터리팩 자동이송시스템'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고,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안전관리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앞서 휴버스는 지난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년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배터리 진단장치로 금상을, 배터리 셀 컷팅장치로 동상을 수상해 우수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바 있다.
휴버스가 이번에 특허를 획득한 '배터리팩 상태 진단장치 및 배터리팩 자동이송시스템'은 폭발 위험성이 큰 리튬 배터리를 비롯해 전기 배터리를 차량 등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키거나 또는 대규모 배터리 보관장소에서 안전하게 무인 관리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예를들어 전기 배터리를 보관하는 특수 박스에 센서를 부착해 무선 네트워크로 보관중인 배터리의 이상 유무를 중앙집중관리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 만약 보관중인 전기 배터리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장치시설내 설치된 레일을 이용한 자동 운반시스템을 통해 무인으로 운반, 이동시켜 안전 확보에 나선다.
허민 대표는 “최근 여러 전기차 화재사고에서 보았듯이 전기 배터리 화재시 진압이 매우 어렵기때문에 이를 사전에 막는 것이 최선”이라며 “이번 특허는 전기배터리의 이동과 보관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이어 “이 특허는 당초 폐배터리 재제조를 위한 일련의 안전한 운송 및 보관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 중 하나였지만 꼭 폐배터리 뿐만 아니라 신규 전기 배터리의 보관 관리에서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휴버스는 11월 중순 ‘2022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 참가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셀 커팅장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셀 등급판정장치’를 전시해 참관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전기차용 폐배터리는 ‘재제조’와 ‘재활용’으로 나뉘는데, 이 중 재제조는 폐배터리 셀을 등급별로 재분류해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전기자전거, 풍력발전소 등에 다시 활용하는 방법을 뜻한다. 배터리 셀 커팅장치는 동일한 셀을 모으기위한 사전 단계에서 기존의 배터리셀을 안전하게 분리시키는 기술이다.
세계적으로도 이같은 재제조 및 관련 기술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휴버스는 재제조에 이용되는 단계별 기술과 각종 특허를 보유하고 관련 제품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