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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공포' 완화… '바닥론' 테슬라 7.82%급등 [美 증시 & IT]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뒀지만 미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 의지가 확인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28% 상승한 3만4194.0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9% 오른 4027.26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9% 상승한 1만1285.32로 거래를 마쳤다.

초반 하락 출발했던 미 증시는 장중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사상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미 연준이 이제는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의중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올 12월 기준금리 인상은 '빅스텝'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에 힘이 실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2만5000건을 웃돌았다. 국제유가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내년 1월 인도분 WTI 가격은 3.72% 하락한 배럴당 77.9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개별주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기업은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다. 테슬라는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면서 7.82% 급등한 183.20달러로 마감했다.

특별한 호재는 없었으나 테슬라의 주가가 바닥이라는 인식어 커진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시티그룹은 이날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최근까지 테슬라에 대해 인색한 평가를 내놓았었지만 이날 목표주가를 144.33달러에서 176달러로 올렸다.

이와함께 '트위터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머스크의 테슬라 보유 지분 추가 매각 가능성, 즉 '트위터 오버행'의 우려가 적어진 것도 더 이상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월가의 분석이다. 트위터로 인해 일론 머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잡음이 나오고 있으나 점차 논란이 수렴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밖에 리비안(+2.66%), 루시드(+1.18%), 니콜라(+3.48%) 등도 상승 마감했다.

전날 경기둔화가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소식으로 전날 강한 반등을 보였던 반도체는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3.00%), AMD(+1.5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53%)이 소폭 상승했고, 인텔(-0.50%)은 다소 주춤했다.

다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고객들이 업그레이드를 미룸으로써 PC 등 전방 시장의 침체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감은 커지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존패디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GPU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25%감소했다. CPU 출하량도 18.6% 감소했다.

애플(+0.59%)은 소폭 상승했지만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의 생산 안정화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자리하고 있다, 정확한 시위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백 명의 공장 노동자들이 경찰과 대치하는 장면이 SNS 동영상으로 공개되면서 우려가 커졌다.

이런 가운데 UBS증권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애플 '아이폰14' 고급 모델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이 때문에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시장에서 대기 시간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아마존(+1.00%), 알파벳(+1.45%), 넷플릭스(+1.68%), 마이크로소프트(+1.04%)는 소폭 상승 마감했으며, 이틀전 CEO를 전격교체한 월트 디즈니는 이날도 2.78%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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