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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글로벌 경기침체 전조일까… 대만, 10월 전자‧통신 수출 수주액 급감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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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애플 등 IT기업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TSMC를 비롯해 대만은 전자산업 비중이 높다. 따라서 대만의 전자부문 수출 물동량 변화는 곧 글로벌 전자시장 수요 변화의 바로미터로 인식된다.

이런 가운데 대만의 대만의 올 10월 전자 및 통신제품 수출 주문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전했다. 이는 전자제품 수요의 하락, 즉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대만 경제당국에 따르면 올 10월 수출 수주량은 554억 달러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1%)보다 심각한 감소율이라는 평가다. 또한 이는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2020년 1월 12.8% 하락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이다. 전월(올 9월)의 감소율은 -3.1%이다.

이와관련 로이터는 미국의 기준 금리인상으로 인한 ‘킹달러’ 현상, 공급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라 글로벌 전자제품 수요가 위축됐고, 여기에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정책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등 연말연시, 음력 설 연휴 등 전자제품 특수가 예정돼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러-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지속 여부, 확산세로 다시 전환된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향후 대만의 전자 및 통신제품 수출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대만의 올 11월 수출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4.5%~17.6% 감소할 것으로 로이터는 예상했다.

특히 현재 나타나고 있는 대만의 수출 주문액의 급감은 중국 시장의 침체가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 10월 중국발 주문은 전년동기대비 26.7% 급감했으며, 앞선 9월에도 전년동기대비 감소율이 27.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대만의 10월 미국발 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역시 지난 9월의 증가율(2.8%)보다는 둔화된 수치다. 또 유럽으로부터의 수출 주문액도 4.3%로 증가했지만 이 역서 앞선 9월의 9.6% 상승율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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