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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대만 서막"…TSMC, 美 3나노 반도체 공장 설립 공식화

- 미국 첨단 생산라인 구축 지속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대만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가 미국 투자 확대에 나선다.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현지 고객사와의 관계 강화 등 차원이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모리스 창 TSMC 창업주 겸 전 회장은 “3나노미터(nm) 반도체 공장은 5nm와 마찬가지로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할 것”이라며 “아직은 계획단계다. 5nm가 1단계라면 3nm는 2단계”라고 밝혔다.

앞서 TSMC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짓기로 했다. 5nm 공정 등 첨단시설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해당 공장은 다음달 6일 장비 반입식이 진행될 예정으로 2023년 말 완공 전망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TSMC가 피닉스 1공장 인근에 2공장을 설립할 것으로 보도했다. 이번 모리스 전 회장 발언으로 관련 내용이 재확인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TSMC가 대만 외 지역에 공장을 늘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한 데다 중국의 대만 침공 우려 등이 나오는 영향이다. 미국에 애플 퀄컴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고객사가 즐비한 점도 한몫한다.

한편 모리스 전 회장은 지난 17~20일 동안 태국 방콕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짧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스 전 회장은 시 주석이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잘 마무리한 것에 대해 축하 인사를 전했고 양국 간 이슈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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