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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낙관론 경계, 나스닥 약세…애플, 中 폭스콘 공장 정상화되나 [美 증시&IT]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 연준(Fed)의 통화긴축 완화 기조에 대한 막연한 낙관론에 의심이 제기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02% 하락한 3만3546.3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1% 내린 3946.56로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5% 떨어진 1만1144.96으로 거래를 마쳤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꺽이기는 했지만 7%대의 물가상승율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미 연준 강경론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매크로 지표도 통화정책 강경론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4000건 감소한 22만2000건으로 나타나 시장 전망치보다 낮았다. 최근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대량 해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고용사정이 괜찮은 수준인 것이다.

이와함께 전날 아시아시장에서 중국의 코로나19 확산과 소비 침체 우려로 미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전환됐고 이로인해 서울, 홍콩 증시 등이 조정을 받은 것도 미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앞서 미-중 정상회담 이후 급등했던 미 증시 사장 주식예탁증서(ADR)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최근 재고증가 등 중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약세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전장대비 2.01% 하락한 183.17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3.75%)과 니콜라(-4.01%)도 약세를 보였고, 루시드(+0.79%)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2023년 시장 침체 전망과 감산 결정으로 침체 분위기가 이어진 반도체 섹터는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전달 시장 예상치를 초과한 3분기 매출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가 1.46% 하락했고, 최근 데이터센터 칩 신제품을 발표한 AMD는 기대효과로 1.65%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22% 하락, 인텔(+1.22%)과 퀄컴(+1.76%)은 상승 마감했다.

애플은 1.30%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는 현지 경제전문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중국 정저우 포스콘 공장이 신규 채용 목표인 10만명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노동자의 신규 확보로 공장 가동율이 다시 정상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폭스콘은 노동자 확보를 위해 이달 초 기존 근로자에 상여금을 4배로 늘리고 기존보다 높은 급여를 제시하면서 채용을 독려했다.

앞서 최근 코로나19 봉쇄로 정저우 공장지대 봉쇄조치로 인해 노동자들이 대거 빠져나갔고, 폭스콘 공장 가동율에 비상이 걸렸었다. 이 때문에 11월, 아이폰14 모델 출하량 전망치를 당초 목표치의 30% 정도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제기됐었다.

이밖에 아마존(-2.34%), 알파벳(-0.50%), 넷플릭스(-3.51%), 메타 플랫폼스(-1.57%)등 주요 기업들도 약세로 마감했다.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기업인 로쿠는 0.83% 하락 마감했으며 이날 미국에서 200명의 인력 감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로쿠는 미국을 포함한 13개국에 3000명의 정규직 직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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