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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서 전기차로"…폭스콘, 美 전기트럭 업체 지분 확대

- 폭스콘, 로즈타운모터스 1억7000만달러 추가 투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대만 폭스콘이 전기차(EV) 공략 속도를 높였다. 미국 EV업체 로즈타운모터스 공장 인수에 이어 지분 확대에 나섰다. 폭스콘은 애플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위탁생산(OEM)으로 사세를 키운 업체다. EV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 중이다.

7일(현지시각) 로즈타운모터스는 폭스콘이 1억7000만달러(약 2400억원) 추가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투자를 완료하면 우선주와 보통주 18.3%를 폭스콘이 보유하게 된다. 폭스콘은 이사 2명을 선임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한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전기트럭 제조사다. 지난 2021년 폭스콘과 처음 손을 잡았다. 오하이오주 공장을 폭스콘에 2억3000만달러(약 3200억원)에 넘겼다. 지난 9월부터 이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트럭을 로즈타운모터스 브랜드로 판매 중이다.

양사의 이번 협상은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승인 거쳐 확정된다. 로즈타운모터스는 폭스콘이 로즈타운모터스 지분을 최대 19.99%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또 의결권 있는 주식을 상회하는 지분 확보를 막았다.

로즈타운모터스 다니엘 니니바기 회장은 “1년 전 폭스폰과 첫 거래 후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왔다”라며 “이번 투자는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또 다른 단계”라고 평가했다.

한편 폭스콘은 EV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작년 EV 시제품 3종을 선보였다. 지난 6월 대만에 EV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지난 4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EV 합작사 씨야를 설립했다.

로즈타운모터스 에드워드 하이타워 최고경영자(CEO)는 “로즈타운모터스의 연구개발(R&D) 능력과 폭스콘의 EV 생태계 및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하면 EV 출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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