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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생산 비상걸린 애플… 인도로 엑소더스 빨라지나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애플이 대만의 OEM(주문자위탁생산) 계약업체인 페가트론에게 인도에서 새로운 '아이폰14'의 조립을 시작하도록 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전했다.

중국 정저우시에 대한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전체 아이폰 생산물량의 70%를 차지하는 폭스콘 공장 차질이 예상되자 애플의 내놓은 대책이다. 아이폰14 시리즈의 올 연말 성수기 판매가 중요한 애플로서는 불가피한 수순으로 보인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은 해당 공장 시설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체에 타격을 주기때문에 정상화에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앞서 폭스콘의 모회사인 홍하이그룹은 지난 9월부터 인도에서 아이폰14 생산을 시작했으며 페가트론이 두 번째로 인도 생산을 시작한 셈이 됐다.

인도의 모디 총리는 애플 제조업들에게 세제혜택 등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중국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은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 3일 폭스콘 공장이 위치한 정저우시의 한 공업단지에 대해 7일간의 폐쇄에 명령을 내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번 주 초 정저우 공장 문제로 4분기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8000만대에서 200만~300만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예상보다 약 30% 아이폰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애플이 '차이나 리스크'(China Risk)를 회피하기위한 인도, 멕시코, 베트남 등으로의 제조 시설 다변화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는 최근 보도에서 인도산 아이폰의 해외 출하량이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12개월 동안 약 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1년만에 거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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