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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 막히자 인도 가동율↑ 총력전…테슬라, '트위터' 악재 고전 [美 증시 & IT]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양호하게 나타나 미 연준(Fed)의 통화 긴축 기조를 완화시킬만한 특별한 계기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미국의 실업율 수치도높아지는 등 경기침체 징후가 보였고, 앞선 4거래일간의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비교적 강한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26% 상승한 3만2403.2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6% 오른 3770.55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 오른 1만475.2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10월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26만1000개를 기록해 앞선 9월 31만5000개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시장예상치인 20만개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다만 실업률은 3.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해 시장전망치인 3.6%보다 살짝 높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규제가 다소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는데, 올 연말 소비시즌에서 중국 시장의 활력과 소비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정저우서 폭스콘 공장 사태가 여전히 혼미한 애플은 0.19% 하락으로 마감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날 애플이 대만의 제조업체인 페가트론을 선정해, 인도에서 새로운 아이폰 14의 조립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막히자 인도에서의 생산 가동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애플 아이폰의 대다수가 제조되는 중국 전역에서 강한 통제와 현장 봉쇄가 이뤄지고 있는데 따른 대응 조치라는 해석이다. 앞서 팍스콘의 모그룹인 홍하이그룹이 지난 9월 인도에서 아이폰14 생산을 시작했으며 페가트론은 두 번째다. 조시기관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정저우 공장 가동률은 70% 안팎으로 추산됐다.

나스닥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대표주자인 테슬라는 부진했다. 테슬라는 전장대비 3.64% 하락한 207.47달러로 마감했다.

두 가지 악재가 작용했다. 일론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트위터의 오염을 우려한 광고주들의 이탈이 본격화되고 수익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최대 3700명에 달하는 트위터 직원 해고에 따른 집단소송도 악재로 작용했다. 해고에 따른 사전 통지나 퇴직금 문제와 관련한 집단소송이다.

또 전날 발표된 10월 중국제 테슬라 자동차의 인도량이 지난 9월에 비해 줄어들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의 올 1~9월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73%를 지난 2021년 75%, 2020년 79%의 점유율보다 낮게 나온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여전히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팔고 있지만 현대차를 비롯한 경쟁업체들이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리비안(-0.78%), 니콜라(+0.68%), 루시드(+1.83%) 등은 소폭 등락이 엇갈리면서 마감했다.

반도체주는 특별한 반전의 계기는 없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자국 중심의 반도체 지원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을 보였다. 엔비디아(+5.48%), AMD(+3.4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5.01%), 인텔(+4.35%)이 크게 반등했고, 전날 부진한 실적 발표로 7%대로 하락했던 퀄컴도 2.71% 반등했다.

한편 3분기 실적 발표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아마존(+1.88%), 앞파벳(+3.78%), 마이크로소프트(+3.33%)등은 반등했다. 넷플릭스(-3.07%)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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