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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 리스크 고조 4.24% 급락…"연말 특수 흐림" 아마존·알파벳도 부진 [美 증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날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의 강경한 통화정책 기조가 재확인된데 따른 여파가 이어지면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며, 금리에 민감한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나스닥 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46% 하락한 3만2001.2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6% 내린 3719.89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3% 떨어진 1만342.94로 거래를 마쳤다.

미 연준이 또 다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2년물 국채금리가 4.7%대 까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또한 이날 영국도 기준금리를 기존 2.25%에서 3.00%로 올리는 자인언트 스텝을 단행하는 등 금리 인상에 속도를 높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여전히 양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한 21만7000건으로 나타나 시장예상치인 22만건 보다 낮았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애플의 급락이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봉쇄 여파가 더욱 심화되면서 전장대비 4.24%급락했다.

폭스콘 공장의 봉쇄에 따른 생산차질 우려외에도 중국의 강경한 도시봉쇄로 올 연말 애플 아이폰의 중국내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겹친 탓이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내 주요 산업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전기차 섹터는 니콜라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선방했다. 테슬라 0.15% 상승한 215.31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중국승용차협회(CPCA)가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0월 중국산 전기차 7만1704대를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월대비 14% 감소한 것이다.

리비안(+2.28%), 루시드(+2.25%)도 강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수소트럭을 생산하는 니콜라는 올 3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이후 10.91%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는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1.53%), AMD(+2.5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06%)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퀄컴은 전날 장마감이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비관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함에 따라 이날 7.66% 하락했다.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시즌 등 올 연말 소비 특수에 대한 기대가 낮게 전망되면서 아마존도 3.06%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미소매업연맹(NRF)는 올 11~12월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휴일 매출이 9426억~960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저조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의 온라인 광고의 감소 예상으로 알파벳도 4.07% 하락 마감했다. 또한 스트리밍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도 1.44% 하락했고 로큐는 4.57%,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는 5.60%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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