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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만들고, 맥주 따르고…유니버설 로봇이 선보이는 협동 로봇은?

- 글로벌 1위 협동 로봇 기업…올해 첫 국내 전시회 열어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드립 커피 한 잔을 만드는 데는 많은 수고가 들어간다. 커피를 추출해 적정량의 물을 부었다가 멈추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맥주를 따르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각도를 적절하게 조절하지 않으면 거품이 과해져 맛이 없어지기 쉽다.

유니버설 로봇의 협동 로봇은 이 두 작업을 모두 수행한다. 유니버설 로봇은 글로벌 협동 로봇 시장에서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올해 처음 국내에 전시회를 열고 축적된 노하우와 유니버설 로봇의 특장점을 알리는 자리를 가졌다.

2일 유니버설 로봇은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유니버설 로봇(UR) Cobot Day: 협동로봇 활용 사례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11월1일, 2일 양일간 열렸다.

협동 로봇은 영어로 ‘Cobot’이다. 함께 한다는 의미의 접두사 ‘Co’가 붙었다. 이름 그대로 사람과 함께 협동하며 작업하는 로봇을 가리킨다. 산업 현장부터 작은 가게,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IFR가 내놓은 ‘2022 세계 로봇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산업용 로봇은 51만7000대, 서비스용 로봇은 12만1000대, 협동 로봇은 3만9000대다.

유니버설 로봇은 지난 2005년 덴마크에서 창립됐다. 현재 협동 로봇 시장에서 점유율 50~6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LG전자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4분기까지 유니버설 로봇의 협동 로봇 누적 판매 대수는 6만3000대다.

이날 전시회에는 다양한 종류의 협동 로봇이 각종 시연을 선보였다. 그중 드립 커피 로봇 ‘UR3’가 핸드드립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커피 가루를 부어 평평하게 만든 후 근처에 놓인 주전자를 스스로 들어 물을 붓고, 물이 꽉 차면 멈추기를 반복했다. 커피가 모두 추출되자 주전자에 남은 물을 하수구에 버리는 과정까지 마쳤다.


맥주 서빙 로봇 ‘UR5e’와 ‘MiR’의 시연 과정도 지켜봤다. 빈 컵을 올려두면 MiR 로봇이 들어 맥주를 받아 다시 원하는 위치로 옮겨준다. 적당한 각도로 컵을 기울여 거품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까지 한다. 무거운 짐을 옮겨주는 로봇과 기기 외부를 닦아 주는 청소 로봇도 눈에 들어왔다.

국내 다양한 영역에서 유니버설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세탁기 공정에서 라벨을 붙이는 일을 도맡거나, TV 박스 포장 시 박스를 밀어주는 등 단순 노동부터 대구 남구의 무인 매장 ‘로봇스타’까지 폭넓은 분야를 다룬다.


유니버설 로봇 김영우 과장은 “최근 산업계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공장이 갑자기 중단된다든지, 물량이 갑자기 늘어났다가 취소되는 등 변화가 다양해지고 있다. 와중에 저출산으로 인력은 계속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이때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면 좋은 게 협동 로봇이다. 사람의 일을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이 각각 서로 잘 할 수 있는 작업을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유니버설 로봇은 국내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유니버설 로봇 이내형 대표는 “협동로봇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요즘, 업계 1위로서 유니버설 로봇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대중에 최초로 소개하기 위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앞으로도 유니버설 로봇은 다양한 산업의 자동화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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