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딥시크 쇼크에도…MS·메타 CEO "AI 막대한 지출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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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딥시크 쇼크에도…MS·메타 CEO "AI 막대한 지출 필수"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1-31 14:31:54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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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 "올해 AI에 800억달러 투자 계획"

[디지털데일리 조윤정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 AI 컴퓨팅 기술로 미국 IT 산업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의 최고경영자(CEO)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30일(현재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실적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AI 관련 설비 투자와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투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전략적 우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AI에 대한 투자가 제한적인 컴퓨팅 용량 문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더욱 효율적이고 접근 가능해질수록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올해 800억달러(약 106조4800억원)를 AI에 투자할 계획이며, 메타 역시 최대 650억달러(약 86조 6700억원)를 AI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딥시크가 AI 모델 개발에 약 600만달러(약 80억원)를 투자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다만 미국 빅테크 업계 관계자들은 딥시크의 투자 비용이 컴퓨팅 파워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전체 개발 비용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수익 창출이 어려운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의 3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지난 31일 발표했다. 이날 MS의 주가는 장 초반 6% 하락했다. 투자정보회사 잭스 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언 멀버리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투자된 모든 자본을 활용한 수익화 모델의 명확한 로드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메타는 4분기 실적은 호조를 보였으나 1분기 매출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엇갈린 신호를 보냈지만, 메타 주가는 이날 4% 이상 상승했다.

미국 조사기관 퓨처럼 그룹의 다니엘 뉴먼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거대한 비용을 투자했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필요하다”며 “이번 주는 미국 AI 업계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현재 AI의 경우 자금 투입은 과도한 반면 수요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AI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AI 사업의 수익화 여부가 향후 기업 주가와 투자 전략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