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LG이노텍 3분기 전장사업서 나란히 의미있는 흑자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올 3분기 실적결과, LG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가존 등 기존 주력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자동차 전장 사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이노텍은 전장 사업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형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에 대해 “전장부품의 실적 개선이 확인된다”며 “전장 담당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올 3분기 961억원을 기록, 2023년부터는 분기 기준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부로 달라졌다”고 높게 평가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전장사업이 전방 시장의 성장세와 함께 매출 상승 폭이 고정비 부담을 확실히 뛰어넘게 됐다”며 “수주잔고 건전화(내연기관 모델 및 저가 수주 물량 축소) 노력과 신규 프로젝트 추진 성과로 내년 이후 전장사업의 성장세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현재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을 포함해 전기차(EV)용 구동부품, 램프 및 보안용 소프트웨어 등을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물가 인상과 경기 침체 영향으로 가전과 TV, IT기기 소비가 감소하면서 LG전자 내 다른 사업부 매출이 줄고 비용 부담은 커졌지만 VS사업본부는 2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성장세를 본격화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매출 2조345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동기대비 4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전환했다.
LG전자측은 "완성차업체의 생산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효과적 공급망 관리를 통해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처음 VS사업을 시작한 지 26분기 만에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 VS사업본부 수주잔고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60조원에서 올해 말 10조원 가까이 증가해 60조원 후반대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그룹 주요 계열사인 LG이노텍도 모터와 센서, 차량 통신관련 부품 등 자율주행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3분기 VS사업부문에서 매출 3808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각각 거뒀다.
박형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폴디드줌, 차량용 시장, 혼합현실(MR) 등 (실적 성장까지) 갈 길이 멀다”며 “2023년을 넘어서면 투자가 줄고 현금흐름이 증가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LG이노텍의 성장세를 점쳤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는 전기차 자율주행 수요 확대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장사업의 매출 및 수익성이 동반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확장현실(XR)기기 출시와 함께 자율주행 카메라 비중 증가로 LG이노텍 전체 실적 성장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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