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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최대 매출' 달성했지만…‘메모리 겨울’ 현실로

- 매출 76조7817억원 영업익 10조8520억원…전년비 4%↑ 31%↓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로써 올해 매 분기마다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주력인 메모리는 고객사의 재고 조정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완제품 부문은 ‘킹달러’ 영향을 받았다. 스마트폰은 선방한 반면 경기침체 여파로 가전은 고전하는 등 사업 부문별로 실적은 엇갈렸다.

올 4분기 전망도 현재로선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측은 파운드리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고, 완제품 부문에서는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27일 삼성전자(대표 한종희 경계현)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3분기 매출 76조7817억원 영업이익 10조8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전년동기대비 4% 올랐다. 그렇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 떨어져 내용적으론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다.

◆사업부별 성적은?=
삼성전자의 사업부문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완제품을 다루는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이 있다.

이중 DS부문 3분기 매출은 23조200억원 영업이익 5조1200억원이다. DS부문의 주요 사업은 ▲메모리 ▲D램 ▲낸드 ▲시스템LSI ▲파운드리가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비중이 큰데, 올 3분기 메모리 사업은 거시경제 불안정성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메모리 고객사 재고 조정 및 정보통신(IT) 기기 수요 둔화 지속으로 메모리 실적은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D램과 낸드, 시스템LSI 역시 상황은 같다. 다만 파운드리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선단공정 수율 개선, 성숙공정 진화 등을 실적 확대 원인으로 꼽았다.

디스플레이 사업인 삼성디스플레이(SDC)의 매출은 9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포함한 각 제조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중소형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했다. 그렇지만 TV 및 모니터 시장이 약세를 보이며 대형 디스플레이는 적자를 지속했다.

DX부문 매출은 47조2600억원 영업이익 3조53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VD 및 가전의 매출은 14조75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스마트폰을 주로 다루는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 및 네트워크의 매출은 32조2100억원 영업이익은 3조2400억원이다.

물가 상승 및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둔화하며 VD 및 가전 수요가 크게 주저앉은 것으로 분석됐다. 재료비·물류비 등 원가 부담 역시 실적관리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이런 가운데서도 MX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폴더블폰과 S 시리즈 및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 호조 영향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부정적인 시장환경에서도 자원 운영 효율성 제고로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4분기도 먹구름…메모리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 지속 =
4분기 역시 글로벌 IT 수요 부진 및 메모리 시황 약세가 예상된다.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D램은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시스템온칩(SoC)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앞으로 2억 화소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파운드리는 견조한 글로벌 고객사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율 추가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를 통해 중소형 패널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동시에 태블릿 및 웨어러블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중저가 신제품을 출시해 물량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VD 및 생활가전은 4분기가 연내 최대 성수기다. 성수기 맞이 ‘비스포크’ 가전 중심의 프리미엄 판매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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