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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게임 매출 성장한 위메이드, ‘미르M 글로벌’로 반전 노린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위메이드가 인건비·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 전환했다. 그러나 게임 부문만 떼놓고 보면 외형적인 규모는 더욱 커졌다. 26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한 ‘미르M’ 글로벌 버전의 후일을 올해 4분기로 기약한 만큼, 해외 수익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거두긴 이르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위메이드 2022년 3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915억5500만원이다. 전분기 대비 7%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지난 6월 출시됐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의 매출은 온기 반영됐으나, 미르4 국내·글로벌 버전이 매출 안정화에 접어들어 전분기보다 줄어들었다.

장현국 대표는 미르M 국내 성과가 지난 2020년 출시작 ‘미르4’가 동기간 냈던 국내 성과보다 적게 나타났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이를 뒤로 하고, 블록체인 기술이 탑재된 글로벌 버전 출시를 이르면 4분기 진행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르M 국내 성과가 미르4보다 안 좋게 나온 이유는 여럿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미르M 글로벌 출시 염두에 두고 내부 인게임 이코노미를 매우 빡빡하게 했다”며 “이는 한국에서 일반 토큰 및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 NFT)를 붙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르M은 원천적으로 토크노믹스(토큰+이코노미)에 맞게 설계뙨 게임”이라며 “게임성 자체는 미르4보다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미르4 글로벌보다 더 나은 성과 낼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해외보다 국내 매출이 전분기 대비 크게 늘었다. 국내 매출은 703억2900만원으로, 전분기 635억2900만원보다 11%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 따지면 139% 급증했다. 미르M 국내 매출이 주효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급증한 379억6200만원이다. 전분기(454억3500만원)보다 16% 줄었다. 기존 출시 게임 매출 안정화에 따라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신규 라이선스 게임이 추가되며 전년 대비 증가했다.

장 대표는 “미르M 글로벌은 지스타2022 전후로 비공개 테스트(CBT)를 펼치고, 12월 초쯤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블록체인 이코노미를 미르4에 적용한 이후 발생한 성공 및 실패 사례를 미르M 글로벌에 온전히 담아내고 있는 만큼, 미르4보다 좀 더 개선된 모습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082억9100만원, 영업손실 280억3600만원, 당기순손실 884억9700만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에 이어 적자전환했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시장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위메이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을 각각 1347억원, 9억원으로 내다봤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는 게임사에서 시작해, 블록체인 게임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으로 발전적인 진화에 나섰다”며 “모든 진화가 그러하듯, 기업 성장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분기에 말했듯, 모든 투자는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지금도 현금 흐름은 안정적이고, 이러한 공격적 투자를 뒷받침하고 있다. 어떠한 외부적인 위기 속에서도 회사와 그 활동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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