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최근 ‘언디셈버’ 글로벌 서비스가 시작되며 라인게임즈 신작 라인업 전략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재미’에 초점을 맞추고 더 나은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PC와 모바일, 콘솔 등 플랫폼 구애를 받지 않게끔 이용자 편의를 신경 쓰며, 국내는 물론 해외 이용자가 게임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8월 출시작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언디셈버’처럼 추후 글로벌에 멀티플랫폼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해당 시리즈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오랜 기간 인기를 유지해온 만큼, 일본과 중화권을 비롯한 글로벌 전역에서도 추가 성과를 거둘 것이란 게 내부 예측이다.
현재 이 게임이 PC와 모바일 등 멀티플랫폼으로 서비스되는 점도 향후 글로벌 정식 출시로 이어질 경우 장점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플랫폼에 따른 플레이 제약이 사라지면, 글로벌 이용자 확보에도 그만큼 유리하기 때문이다.
◆신작 라인업도 글로벌 이용자 확보 주력…플랫폼 다각화에 기대감↑=라인게임즈가 향후 선보일 라인업 역시 플랫폼 다각화 전략이 녹아져 있다. PC게임을 비롯해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신작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먼저 PC게임 ‘퀀텀나이츠’는 내년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게임은 루트슈터 장르로, 이 장르는 1인칭 슈팅 게임(FPS)처럼 총 싸움의 재미와 캐릭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역할수행게임(RPG) 특성이 합쳐져 있다.
라인게임즈는 최근 막을 내린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을 통해 퀀텀나이츠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이 게임은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라인게임즈 안팎에선 총기와 마법의 결합이란 독창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콘솔게임 신작 2종에 대한 이목도 집중된다. 먼저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 내년 서비스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게임은 국내 PC패키지 게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창세기전’과 ‘창세기전2’를 아우르는 총 합본으로, 닌텐도스위치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여기에, ‘베리드 스타즈’를 통해 국내 콘솔게임 시장에서 스타 개발자 반열에 오른 진승호 디렉터의 신작 ‘프로젝트 하우스홀드’가 개발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 게임에는 진승호 디렉터의 이전 게임들과 달리 ‘전투’ 콘텐츠가 추가됐는데, 이전 작품들과 비교해 스케일과 볼륨감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기 흥행 접어든 올해 주력 게임, 대항해시대 오리진·언디셈버=라인게임즈는 올해 열일 행보를 보였다. 최신작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국내 정식 서비스 2개월을 넘기며 순항 중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일본 코에이테크모의 유명한 게임 지식재산권(IP)인 ‘대항해시대’ 시리즈 최신작이다.
앞서 이 게임은 ‘30년 명작의 귀환’이라는 모토에 걸맞는 게임성을 바탕으로 국내 게임시장에 연착륙했다. 이 게임에는 주인공 캐릭터(제독)별 스토리를 다양화하고, 언리얼엔진4 기반 그래픽이 적용됐다. 게임 이용자 추억을 자극하는 원작 시리즈의 배경음악(OST)도 들을 수 있다.
논란이 끊이질 않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을 전면 배제한 과금모델(BM)을 게임 출시 때부터 선보인 과감한 전략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게임업계는 비록 이 게임이 국내 게임시장 매출 최상위권에 랭크되지는 못했지만, 중위권에 안착하며 장기 서비스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지난 12일 라인게임즈가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언디셈버는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초반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출시 첫 주말이던 지난 16일 스팀 최대 동시접속자 4만6000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비슷한 시기 출시된 스팀 신작 중 가장 높다.
이 게임은 멀티플랫폼을 채택해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즐길 수 있다. 특히 해외 팬층이 탄탄한 핵앤슬래시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해당 장르의 대형 신작 출현이 드물었던 상황인 만큼, 언디셈버에 대한 글로벌 이용자들의 눈길이 쏠렸다.
언디셈버는 출시 첫 일주일간 스팀 플랫폼으로 출시된 타이틀 중 ‘트렌딩 게임(Trending Games)’, ‘인기 출시작(Popular Release)’ 등 이용자 지표에서도 최상위에 랭크됐다. 현재도 하루 최대 동시 접속자 3만명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