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년 만에 포항제철소 가동중단 여파…영업익 71% ↓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올 3분기 영업익이 급감했다. 글로벌 철강시황 부진과 포항제철소 침수로 고로를 가동 중단한 데 따른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24일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1조1550억원 영업이익은 9200억원으로 집계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1% 깎인 92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7.2% 축소돼 5920억원이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세계적 철강 시황 부진과 지난 9월 중순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하천이 범람한 영향이 철강부문 이익에 타격을 준 탓이다.
회사는 태풍피해로 인한 손실 수준을 연결기준 4355억원으로 설정했다. 포항제철소의 생산 및 판매감소 영향을 2221억원, 재고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을 1860억원, 그외 포항지역 사업회사들의 일부 설비 피해 274억원으로 추산했다. 포항제철소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8조5000억원 수준이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제철소 1열연, 1선재, 1냉연, 2전강, 3전강, 3후판 등 6개 공장 재가동을 완료했다. 11월에는 2후판, 3선재, 4선재, 전기도금, 12월에는 2열연, 2냉연, 2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을 가동해 연내 전 제품 생산을 재개한다는 목표다.
한편 철강 시황이 부진한 것도 3분기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다.
철강 판매 부진으로 판매가격이 하락했고 원료비는 올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해외 철강회사도 시황 악화로 비슷한 판매량 감소로 전분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줄었다.
친환경 인프라 부문으로 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 원료 판매 부진 ▲우크라이나 곡물 판매 중단으로, 포스코건설은 ▲자재가격 상승으로 이익이 줄었다. 다만 포스코에너지의 경우 ▲전력수요 증가 ▲가동률 상승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수익성 개선으로 전분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확대했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의 양·음극재 모두 판매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양극재 판매량은 전분기대비 25%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개선 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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