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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완화' 전망에 증시 급등…애플 "中 아이폰 공장 정상 가동" [ 美 증시 & I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 연준(Fed)이 금리 인상의 속도조절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장초반에는 소셜미디어기업 스냅이 전날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발표로 28%가 급락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않았으나 보도 이후 금리 공포가 누그러지면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 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2.47% 상승한 3만1082.56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7% 오른 3752.75로 종료했다. 나스닥 지수는 2.31% 상승한 1만859.72로 거래를 마쳤다.

미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존의 자이언트스텝이 아닌 빅스템(0.5%기준금리 인상) 수준으로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됐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메리 데일리 총재가 '금리를 너무 급격하게 인상함으로써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미 연준의 주요 인사들도 이같은 예상에 부합하는 발언들을 내놓음으로써 시장의 믿음은 더 커졌다. 이같은 분위기 전환으로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2%하락한 4.4%대에서 형성됐다.

미 증시는 그동안 시장의 관심이 '인플레이션' 중심에서 '경기침체'로 전환되는 시점을 주목해왔다.그래야만 금리 인상 속도가 멈출것으로 보았기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9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이 기대가 한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이날 미 증시의 흐름은 이런 변곡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전기차 섹터는 오랜만에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3분기 실적발표이후 전날 6% 이상 급락했던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3.45% 반등한 214.44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3.87%), 루시드(+5.63%), 니콜라(+4.51%)도 강세로 마감했다.

반도체 섹터도 강한 흐름속에 마감했다. 최근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날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가 발표한 3분기 호실적이 반도체 섹터의 전반적인 분위기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비디아(+2.23%), AMD(+1.8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38%), 인텔(+3.41%), 퀄컴(+3.36%) 등이 전장대비 2~4%대의 상승을 기록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애플도 2.71% 상승했다.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 공장이 위치한 중국 정저우시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봉쇄 조치가 취해졌지만 애플측은 "현재 공장이 정상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애플 정저우 팍스콘 공장은 소셜미디어인 위챗을 통해 공장내 구내식당에서 집단 취식을 금지시켰으며 각자 음식을 기숙사로 가져가 식사할 것을 공지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전했다.

아마존닷컴은 3.53%, 알파벳도 1.16% 상승했다. 최근 3분기 실적에서 높은 가입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넷플릭스는 이날도 7.98% 급등함으로써 경쾌한 행보를 지속했다.

한편 전날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면 직원 75%를 정리할 것이라고 발언해 주목을 끌었는데, 이날 트위터의 주가는 4.86% 급락해 주목을 끌었다. 머스크가 트위터 직원들의 반발을 유도함으로써, 결국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 가능성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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