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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디아, "DP, 내년 상반기 바닥…IT패널 경쟁 심화"

- 전쟁 영향 과도·공급 과잉 축소…중장기, 연평균 3% 성장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디스플레이 산업이 내년 상반기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2 하반기 한국디스플레이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데이비드 시에 옴디아 디스플레이산업 총괄연구원은 “한국뿐 아니라 대만 일본 중국 등 디스플레이 회사들이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공급 과잉 영향도 있지만 전방산업 수요가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우려했다.

옴디아는 내년 상반기를 디스플레이 시장 바닥으로 예상했다.

시에 총괄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시장이 과도하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일정 시점이 지나면 다시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회복의 관점에서 공급 과잉을 끝내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이라고 관측했다.

박진한 옴디아 이사는 “패널 수요는 중장기로 보면 연평균 3% 성장이 기대된다”며 “대형 패널 수요가 앞서 전망했던 것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소”라고 분석했다.

국내 액정표시장치(LCD) 업계는 정보기술(IT)용이 받치고 있다. 올해 전년대비 판매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코로나19 이전 보다는 많은 양을 유지했다. 그러나 내년은 IT용 역시 부진을 피할 수는 없어보인다.

시에 총괄연구원은 “지난해 IT용 패널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인 7억장을 넘었지만 올해부터는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판매량보다 많은 양으로 시장을 끌어올렸다”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노트북은 패널사가 가동량을 줄이고 있는데도 세트 업체가 패널 재고가 소진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 노트북 패널 수요는 세트 수요보다 더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공세도 심화했다.

정윤성 옴디아 대형디스플레이담당 수석연구원은 “중국 업체가 TV 치킨게임을 끝내고 IT용 패널 시장을 장악해나갈 것”이라며 “AUO, 이노룩스 등은 제조 공정을 자동화해 원가 절감 효과를 노리고 있다”라고 예상했다.

시에 총괄연구원은 “결국 차별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비교적 하이엔드 제품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중국 업체와 차별화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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