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로로 말리는 롤러블폰 시제품 공개…출시 일정은 미정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18일 레노버는 연례 기술 컨퍼런스 ‘테크월드 2022’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각종 신기술과 제품을 공개했다. 행사의 주요 안건은 ‘변화하는 세상에 힘을 실어주는 스마트 기술’이다. 이날 레노버는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를 선보이고 메타버스 기술력 등을 시연했다.
기조 연설자로 양 위안칭 레노버 최고경영자(CEO)가 나섰다. 연사로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 인텔 CEO ▲리사 수 AMD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 등이 참석했다.
아몬 퀄컴 CEO는 “스마트폰과 PC 등 다양한 공간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앞으로 일하고 생활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며 디지털 시대의 전망에 대해 말했다.
겔싱어 인텔 CEO는 “올해는 레노버의 ‘씽크패드’가 30년을 맞는 해다. 앞으로 30년 간 인텔과 레노버의 파트너쉽을 기대하겠다”라고 전했다.
행사에서 레노버 자회사 모토로라의 돌돌 마는(롤러블)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와 중국 기업인 TCL, 오포 등이 가로로 늘어나는 롤러블폰 시제품을 선보였다면 모토로라의 롤러블폰은 세로로 늘어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갖춘 이 제품은 평소에는 5인치 크기지만 최대 6.5인치까지 세로로 늘릴 수 있다.
모토로라는 꾸준히 롤러블 스마트폰 개발을 진행했다. 91모바일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제품은 내부에서 코드명 ‘펠릭스(Felix)'’라고 불린다. 지난 5월에도 모토로라가 펠릭스를 개발 중이며, 개발 초기 단계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루카 로시 레노버 부사장은 롤러블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레노버는 360도로 돌아가는 노트북과 접는(폴더블) 태블릿, 폴더블폰 등 혁신 폼팩터를 개척해 왔다. 롤러블도 마찬가지”라며 “콘텐츠 감상 시 역동적으로 화면을 변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멀티 태스킹을 비롯한 많은 응용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레노버는 롤러블 노트북 등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도 함께 공개했다. 다만 롤러블 제품의 정식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제품과 함께 ‘원격 작업 지원 솔루션’을 선보였다. 행사에서 가상 공간에서 어떻게 원격 작업을 실시할 수 있는지 시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상 공간에 있는 사람이 현실 공간에 있는 로봇의 경로에 점을 찍자 로봇이 곧바로 움직였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강조했다. 레노버는 2050년 ‘넷 제로’, 즉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걸 목표한다. 지난달 레노버는 2021년 ESG 연례 보고서를 발간하고 관련 성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레노버는 전자제품 재활용 폐쇄 루프 재생 플라스틱 제품 비중을 기존 103종에서 248종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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