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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전쟁 '이중고'…TV 시장, 10년 만에 ‘최악’

<출처=롯데하이마트>
<출처=롯데하이마트>
- 올해 예상 출하량 2억200만대…전년비 3.8%↓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TV 시장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와 남은 4분기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5139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1% 줄었다.

TV 시장 수요 감소는 간접적인 요소가 컸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소비 부담이 늘어나자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TV 구매가 크게 줄었다. 이밖에도 지정학적 위기 및 금리 인상 영향을 크게 받았다.

4분기 역시 거시경제 악화로 상황이 좋지 않다. 4분기 예상 출하량은 5696만대로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예상 TV 출하량을 2억200만대로 책정했다. 이는 전년대비 3.8% 감소한 정도다. 또 최근 10년 동안 출하량 중 가장 낮다.

기존 트렌드포스는 2억1700만대로 산정했지만 올해만 세 차례 하향 조정했다. 이번에 내놓은 예상치는 가장 최근 예상 출하량인 2억1200만대보다 1000만대가 줄어든 수준이다.

시장별로는 유럽 TV 시장이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을 덮친 가뭄이 타격을 줬다. 물부족으로 프랑스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단되고 수력 발전이 멈추며 각종 원료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유럽 TV 시장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2.5%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경우 667만대로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다. OLED TV 시장은 전년대비 0.6%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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