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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카카오 먹통’ 사태에 “국가 기간시설, 北 EMP 공격 대비해야”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북한의 EMP(Electromagnetic Pulse, 전자기 펄스) 공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오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EMP 대책도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카카오톡의 장시간 중단 사태 이후 재난, 비상 대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여러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며 “그러나 EMP 대책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EMP는 펄스 형태로 방출되는 전자기파로, 강력한 파장을 일으켜 전자 제품 내 회로를 모두 무력화할 수 있다. 정부는 북한의 갑작스러운 EMP탄 공격에 대비해 탐지, 차폐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 시장은 “EMP는 작동 반경의 모든 전자기기를 무력화한다”며 “핵무기나 전용 무기로 EMP 공격이 가능한데, 북한은 이 두 가지를 모두 보유했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어도 국가 기간 시설은 EMP 공격에 방비가 돼 있어야 한다. 주요 데이터 센터, 원자력 발전소, 통신망, 전력망 등의 점검이 필요하다”며 “서울시 주요 시설부터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카카오 서비스의 장시간 중단 사태로 많은 시민이 큰 불편을 겪으셨다”며 “초연결 사회에서 플랫폼 기업의 독점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뼈저리게 느끼셨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서울시가 관리하는 데이터와 민간 플랫폼을 활용하는 공공 서비스에 대해 데이터 백업, 이중화 조치 등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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