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사진>이 지난 주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장애 대란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사과의 말을 전했다. 신속한 복구지원과 재발방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단 입장이다.
이종호 장관은 18일 대전 IBS 과학문화센터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가 실시한 과기정통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긴급 현황 보고를 통해 “카카오 등 서비스 장애로 인해 국민께 큰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기간통신사업자와 달리 부가통신사업자는 통신재난 대응의 제도권 밖에 있다”며 “하지만 카카오 등 부가통신서비스의 안정성이 무너진다면, 우리가 경험했듯 국민 일상의 불편을 넘어 경제사회활동이 마비되는 만큼 이번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소방당국 등과 함께 장관이 지휘하는 재난대책본부를 통해 원인 분석 등 총력 대응 중”이라며 “판교 SK C&C는 전원 공급이 95% 수준까지 복구됐고, 카카오 서비스는 주요 기능이 정상화됐으며, 나머지 기능도 신속하게 완전 복구하도록 최선을 다해 독려 중”이라고 전했다.
또힌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분석과 함께 부가통신서비스의 점검 관리 체계를 보완하는 등 필요한 제도적 기술적 대비를 마련하겠다”며 “신속한 복구지원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이날 현황 보고에서 직접적인 사과 발언을 하지 않아 정청래 과방위원장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정 위원장은 “이런 국민적 재난에 장관이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부터 해야 하는데, ‘유감’이라는 말이 다냐”며 “국민들이 다 보고 있고 또 국민 대표인 의원들이 있으니 정식으로 국민께 사과하는 자리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장관은 “이번 장애 발생으로 국민께서 큰 불편 겪으셨신 점에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국민께 깊이 사죄의 말씀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장관은 앞서 지난 16일 SK C&C 데이터센터를 찾은 자리에서도 사과의 말을 전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서비스 장애로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리게 된 데 대해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