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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우리사주 반대매매' 막기위해 145억원 긴급 투입…논란 불씨

주가 폭락이 거듭되자 카카오페이가 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 반대매매를 막기위해 예금을 담보로 145억원 규모의 자금을 긴급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 폭락으로 반대매매를 당할 경우 손실이 확정돼버리기때문에 회사측의 직원들을 보호하기위한 궁여지책이란 분석이지만 동일한 입장에 놓인 일반 투자자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할때 앞으로 모럴 해저드 논란도 불가피해 보인다.

13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한국증권금융에 예금질권을 설정하고 담보금 145억5000만 원을 지원함으로써 우리사주의 반대매매 방어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11월, 카카오페이 상장 당시 우리사주조합은 공모가 9만원에 총 340만 주를 배정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우리사주의 경우 직원 1인당 평균 4000주, 3.6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공모가(9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현재 주당 손실은 60%를 넘어선 상황이다.

날도 카카오페의 주가는 전일대비 4.97% 내린 3만4400원으로 마감됐다.

문제는 주가가 공모가 보다 크게 폭락한 상황에서 1년간의 우리사주 의무보호예수 기간 해제가 3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증권금융에서 돈을 빌려 우리사주를 사들인 경우 우리사주조합은 담보 비율을 80%로 유지해야한다. 하지만 현재의 카카오페이 주가는 공모가 대비 20%을 훨씬 하회하기때문에 추가로 담보금을 납부하거나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보호예수 기간 종료후 강제 청산(반대매매)를 당할 수 있다.

만약 한 직원이 공모가 기준으로 3억원 정도의 카카오페이 주식을 가졌다면 현재 주가 수준으로 반대 매매를 당할 경우 고스란히 2억원 이상을 손실을 보게되는 것이다.

지난해 상장 이후, 한 때 주당 23만원 이상 치솟았던 주가를 생각한다면 불과 1년도 채 안된 지금의 반전은 모두에게 비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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