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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2] 바이든? 날리면? 방문진 국감에 또 등장…권태선 이사장 “왜곡 안했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보도와 관련해 여당의원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에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은 “(보도를) 왜곡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권 이사장은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순방 시 사적 발언을 날조했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날 국감에서도 지난 6일 열렸던 방송통신위원회 국감과 마찬가지로 MBC의 해당 보도 화면이 계속해서 등장했다.

김영식 의원(국민의힘)은 “MBC는 대통령의 사적 발언을 날조했는데 발언을 왜곡해놓고 언론 자유 침해, 탄압이라고 하는 것은 언론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에 권 이사장은 “MBC 외에도 148개 언론들이 그렇게 듣고 그렇게 썼는데, MBC가 그걸 날조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두현 의원(국민의힘)은 MBC와 채널A의 보도화면을 비교하며 뉴스데스크 보도가 왜곡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채널A에선 ‘양쪽의 엇갈리는 이야기가 있다’는 앵커의 멘트와 함께 다른 자막도 바이든 대신에 동그라미 세 개로 처리하는 등 어떠한 논란이 있었는지를 보여준 반면 MBC는 논란이 불거지자 들리는대로 보도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권 이사장은 “말한 대로 보도하는 것이 맞지만 말하는 것은 귀로 듣기 때문에 그 들은 것을 가지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MBC가 밝힌 바에 의하면 그 당시에 그 현장에 같이 있었던 많은 기자들이 그 단어들을 특정해서 다 그렇게 들었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MBC는 공영방송이 아니라 막장방송”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박 의원이 “박성제 사장 취임 이후 MBC의 보도 편파성은 더 심해지고 있다”며 “좌파 편향적인 민노총 노영방송으로 전락했다”고 하자 권 이사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의 의혹과 논란을 다룬 PD수첩에서 김 여사의 대역 출연(재연)을 고지하지 않은 점이 방송심의 규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권 이사장은 “PD수첩 보도와 관련해선 취재 보도 준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고 방송심의 규정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MBC에 적절한 조처를 반드시 하라고 요구했다”며 “그것은 방송의 내용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MBC가 가지고 있는 시스템의 문제, 보도를 제대로 정확하게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방문진도 이 부분에 대해선 엄격하게 MBC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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