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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흑자 목표"…SK온, 헝가리·미국 배터리 수율 향상 총력

- 하반기 수율 정상화 예고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온이 배터리 생산능력(캐파) 및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증대에 속도를 낸다. 해외 공장 운영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SK온은 안정화 작업에 차질 없다는 입장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회동 당시 배터리 수율 이슈를 언급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이 유럽 생산라인 가동 초기 수율 향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며 “SK온도 유사한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지난 2020년 헝가리 코마롬 1공장 및 중국 창저우 1공장, 중국 후이저우 1공장 등 가동에 돌입했다. 올해 초부터는 헝가리 코마롬 2공장과 미국 조지아 1공장도 배터리 생산을 개시했다.
업계에서는 코마롬 2공장 및 조지아 1공장 수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배터리 공장 수율이 90% 이상이어야 안정권으로 판단한다. 두 곳은 70~80% 수준으로 추정된다.

소재 업체 관계자는 “SK온 해외 공장 수율이 예상보다 안 나오면서 제공하기로 한 물량이 예정보다 더디게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 폭스바겐 등 SK온 고객사에서도 관련 내용을 인지했다는 후문이다.

SK온은 주요 생산거점 수율은 꾸준히 오르고 있어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지난 7월 ‘2022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코마롬 2공장과 조지아 1공장 안정화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하반기에는 기존 사이트 수준 생산성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SK온은 올해 4분기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유럽 전력난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율 및 원가 개선으로 흑자 전환하겠다는 심산이다.

한편 작년 말 SK온 대표 취임 이후 최 수석부회장은 국내외 사업장을 돌아보며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미국을 찾기도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1일 SK온 창립 1주년 메시지를 통해 “최근 5년 동안 매년 매출액이 약 2배 늘어나는 전례 없는 성장을 이뤘다. 2030년 세계 1위라는 목표를 세워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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