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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새 주인으로…인수가 2조7000억원

- 2차전지 동박 제조사…롯데, “전지소재사업 역량 강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일진머티리얼즈 새 주인은 롯데케미칼이 됐다. 인수가는 2조7000억원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롯데케미칼 자회사 롯데배터리머티리얼즈USA와 허재명 사장 및 특수관계인 2명이 각각 보유한 일진머티리얼즈 보통주 2457만8512주(지분율 53.3%)와 아이엠지테크놀로지 신주인수권 506만4829주를 2조700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동박 제조사다. 동박은 2차전지 소재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동박 점유율 세계 4위 국내 2위 업체다.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84억원과 252억원이다. 현재 생산능력(캐파)은 연간 6만톤(t)이다. 2027년까지 연간 23만t으로 확대 예정이다.

허재명 사장은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매각은 회사 차원이 아닌 개인 차원에서 이뤄졌다. 당초 3조원 이상이 점쳐졌지만 시장 상황 등을 고려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는 구주 대상이다. 인수 자금은 모두 허 사장 등의 소유다. 이에 따라 향후 롯데케미칼의 투자금 마련 방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일진머티리얼즈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롯데그룹 김교현 화학군 총괄대표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 최초로 초고강도(90kgf/㎟) 동박 개발에 성공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롯데그룹 화학군은 적기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지소재사업의 사업 역량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계열사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회사 ▲고객 ▲주주 가치 향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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