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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출시 한 달… 애플 주가는 여전히 답답한 안개속

7일(현지시간) 마감된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장대비 3.67%하락한 140.09달러로 마감했다.

정확하게 1개월전인 9월8일, '아이폰14' 시리즈가 공식 출시된 날 154.46달러였던 애플 주가와 비교해 지금은 9% 넘게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애플 주가는 신제품 출시이후 몇개월간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는 과거의 사례를 답습했다. 그러나 지난 한달간 나스닥 지수가 10% 넘게 급락했기때문에 온전히 애플에게 책임을 물을수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아이폰14 시리즈' 출시와 관련해선 어느때 보단 많은 논쟁거리가 있었다. 폭발적인 사전예약으로 인한 기대감으로 추가로 600만대 분량의 아이폰14를 증산하려했지만 결국 취소되는 과정에서 경기침체 공포가 글로벌 증시를 덮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수요'에 대한 관측이 미 월가의 금융투자회사들마다 엇갈리고 있다. 덩달아 애플의 주가 향배도 안갯속이다.

테슬라와 함께 애플의 주가 향배가 나스닥을 포함한 미 증시의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국내 서학 개미들에게도 큰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애플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하향조정하면서 애플 주가 및 국내 관련주들까지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BOA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춘 이유로 애플 앱스토어 및 결제 라이센스 부문의 성장 둔화세를 꼽았다. 이같은 애플 서비스부문의 둔화가 곧 제품 수요의 둔화로 연결될 것이란 분석이었다.

반면 지난 6일 KB증권은 분석리포트를 통해, 아이폰 위탁제조사인 폭스콘(Foxconn)의 올 4분기 긍정적인 매출 전망을 제시하면서 '아이폰14 시리즈'가 순항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 주목을 끌었다.

KB증권은 "폭스콘의 올 9월 매출은 아이폰14 생산에 힘입어 전년대비 40.4%(전월대비 +83.2%)증가한 월간 기준 최대 매출액"이라며 “이는 아이폰14 일반 모델 출하감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4 고가 모델인 아이폰14 프로 (Pro)와 프로맥스 (Pro Max) 수요 급증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KB증권은 최근 '아이폰14 시리즈' 수요 논란은 전체 아이폰14 수요의 65% 이상이 고가 모델 (아이폰14 프로, 프로맥스)에 집중되며 나타난 공급부족 현상과 함께 아이폰14 플러스 모델 출시 지연 (10월 7일, 1차 출시국 기준) 등으로 아이폰14 일반 모델만으로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이 어려워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 LG이노텍, 비에이치 등 한국 부품업체들은 아이폰14 고가 모델 생산 비중이 80% 이상으로 절대적으로 높기때문에 여전히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애플 주가에 대한 조심스런 낙관과 비관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지만 결국 올 4분기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주요 IT기업들의 주가는 개별적인 기업 이슈보다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킹달러'의 지속 등 매크로 지표의 변동성에 워낙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때문에 예측이 어느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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