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9월 번호이동건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e심(eSIM·embededSIM) 상용화에 따른 통신시장의 경쟁 촉진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번호이동 건수는 총 35만4723건으로, 전월대비 오히려 7.2% 감소했다.
지난 8월 잠시 증가세로 돌아섰던 번호이동 건수는 9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5개월 동안의 번호이동 건수를 살펴보면 ▲4월 36만5842건(3.55%↓) ▲5월 38만3519건(4.8%↑) ▲6월 37만4998건(2.22%↓) ▲7월 36만6284건(2.3%↓) ▲8월 38만2352건(4.4%↑)이었다.
당초 e심이 상용화되는 경우 번호이동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심 외 e심을 추가 활성화하는 경우 이용자는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가운데, 각각 서로 다른 이통사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전망과 달리, 번호이동시장은 오히려 위축됐다.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하는 규모도 줄었다. 9월 이변없이 알뜰폰 가입자 만이 순증한 가운데 알뜰폰은 통신3사로부터 총 5만6807명의 가입자를 뺏어왔다. 8월 6만4268명과 비교해 줄어든 수치다.
통신3사는 모두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다. 순감 규모는 통신사 가운데 SK텔레콤이 가장 컸으며 KT와 LG유플러스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한 달 SK텔레콤의 경우 2만9744건의 가입자를 뺏겼으며,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만2863건, 1만4200건 순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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