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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블록체인] 너도나도 '이더리움 능가' 자신…안철수 깜짝방문에 UDC 행사장 들썩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22(이하 UDC2022) 행사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렸습니다.

날 좋은 가을, BPEX를 찾는 젊은 개발자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요. 올해는 약 3000여명이 참가해 블록체인이 가져다줄 일상에 대한 견해를 서로 많이 공유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사당 20~30분간 각자 자신이 몸담고 있는 프로젝트 미래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세계의 전반적인 미래상도 함께 제시했는데요. 단순히 코인 가격이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이 만들어 줄 웹3 생태계에 대한 자신감이 돋보였습니다. 이들의 공통적 전제는 '결국 웹3는 온다'로 요약해 볼 수 있겠습니다.

UDC 행사는 올해로 5회째였습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관계자는 향후 UDC 행사를 싱가포르나 두바이와 같은 해외에서도 개최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아마 웹2에서 웹3로 넘어가는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UDC가 해외에서 개최될 수 있는 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올해 행사는 두나무 송치형 회장 오프닝 스테이지로 시작했는데요. 송 회장은 크립토 윈터가 끝나면 블록체인 기술에 익숙한 세대가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두나무 이석우 대표도 단순히 코인 가격위축과는 별개로 블록체인 자체 미래성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내보였습니다.

이 겨울의 끝이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UDC2022 기간 현장에서 다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연사들의 발표 내용을 기사로 다뤘었는데요. 제 기사를 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이번 주 주간블록체인은 UDC2022 주요 연사와 연사들이 그린 미래를 한 데 모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행사장에 등장했던 주요 이더리움 킬러 프로젝트는?

우선 첫째날에는 블록체인 폴리곤이 10억명 유저를 웹3 생태계에 포함할 수 있다고 자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더리움 머지 이후 성능 개선에도 폴리곤은 여전히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견해인데요.

UDC2022에서 폴리곤 헨리 헤흐트 페펠라 글로벌 전략 및 오퍼레이션 리드는 폴리곤의 그동안 여정과 미래에 대해 공유했습니다.

우선 그는 이더리움 킬러 체인답게, 폴리곤이 가스비(수수료)를 낮추면서도 이더리움보다 더 빠르고 친환경적이라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더리움이 지분증명방식(PoS)로 전환했음에도 이후 수십, 수백억 건 초당 트랜잭션 처리가 되기 위해서 더 유망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네요.

이 연사에 따르면 폴리곤 기반 디앱 수는 올해 8월 기준 3만7000개 인데요. 1년도 안 된 시기에 무려 10배나 성장한 수치라고 하네요.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 10억명 유저를 웹3로 데려올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

이를 위해 폴리곤은 기존 이더리움 체인 유저 경험을 개선하고, 확장성 개선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체인이 되겠다는 점을 최우선으로 강조했습니다. 유저를 웹2에서 단순히 데려오는 게 아니라 저렴한 가스료 등 고차원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웹3 생태계에 대한 유인을 만들겠다는 복안입니다.

솔라나 연사 발표 장면. 박세아 기자
솔라나 연사 발표 장면. 박세아 기자

솔라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더리움 2.0 생태계가 머지 이벤트 이후 가동되기 시작했지만, 솔라나는 기존 체인 장점 극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겠다는 속내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솔라나 재단 한국 대표 톰 리는 이미 솔라나 체인은 다양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고, 수천개 트랜잭션이 지속해서 처리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만간 초당 수백만 트랜잭션 구현도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솔라나 2.0은 필요 없다고 보는 것이었는데요. 단순히 바라봐서 기존 체인 작동 생태계를 1.0이라고 본다면 기존 체인 단점을 극복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등 과정을 통해 새로 시작되는 생태계에 2.0, 3.0과 같은 숫자가 붙게 됩니다.

그는 솔라나 네트워크 불안정성에 대해 비판하는 일각의 시각을 인식하듯, 초기 솔라나 체인 불안정성은 일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롤백이 가능하다는 점과 트랜잭션이 강화됐다는 점을 들어 지난 4개월간 솔라나 체인 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솔라나 재단 발표에서 눈에 띄었던 점은 두나무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과의 파트너십 부분인데요. 솔라나 기반 NFT는 람다256 지갑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솔라나는 향후 NFT 생태계 확장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그는 NFT 마켓플레이스도 이더리움과 같은 상위 생태계와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보고, 페이먼트 다오, 게임, 디파이(De-Fi) 등 모든 부문에서 솔라나 기반 생태계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솔라나 재단은 NFT 태그를 이용해 지갑 다운 없이 바로 NFT를 받을 수 있는 프로토콜을 개발 중입니다. 이 외에도 솔라나 체인은 솔라나 페이를 올해 초 출시하고, 모바일 지갑 어댑터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UDC2022 행사장 내부 모습. 박세아 기자
UDC2022 행사장 내부 모습. 박세아 기자

UDC2022 둘째날이었던 지난 23일에는 트론이 눈에 띄었습니다. 트론 역시 이더리움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론 창립자 저스틴 선은 트론이 한국에서 게임산업과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동안 트론은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통합과 삼성 모바일 내장 블록체인 월렛에서 TRX 코인 지원을 하면서 한국시장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또 부산시청,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가 개최하는 'NFT 부산 2021' 대회에 후원사로 참여해 부산 상징 갈매기를 캐릭터로 한 버들러스 NFT 주화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저스틴 선은 웹3.0에서 모든 데이터 베이스, 데이터 소유권이 사용자 또는 노드 소유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트론 블록체인 거래 비용이 0에 가깝다고 자신했습니다. 향후 트론은 100조달러 규모 프로젝트가 되겠다는 포부도 함께 드러냈습니다.

트론 예치금액(TVL)이 120억달러가 넘지만, 시가총액이 약 56억달러라는 점에서 트론이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내년에 2억개 계정을 보유하면서 이더리움을 결국 따라잡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런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트론도 규제는 무서운가 봅니다. 그는 "웹3로 가기 위해서는 규제당국 관련 이슈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라며 "웹3가 하나의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네요.

◆현장 깜짝 방문한 안철수, "부산을 시작으로 블록체인 사업 국가 수출 사업으로 키울 것"

국민의힘 안철수 국회의원이 UDC2022 현장에 깜짝 방문했습니다.

사실 이날 안 의원은 부산항 북향통합 개발 추진단에 들러 의견을 공유하는 주요 일정을 마친 뒤 옆에 있는 UDC 행사장을 지나간 것이었는데요.

마침 안 의원을 본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블록체인 사업을 국가 단위에서 진행해 수출 사업으로 키울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는데요.

안 의원은 "처음에는 부산시, 그 다음에는 부울경 메가시티, 이후 국내 전역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라며 "부산은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돼 있어 선도도시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공공데이터 기반 민간데이터가 위에 올라오면서 블록체인을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도 함께 밝혔습니다. 이러한 구조가 돼야 진정한 데이터 주권이 실행될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는 것 같네요.

데이터 주권이야기가 나와 잠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UDC2022 주요 연사였던 하이브 아메리카 이재상 대표 역시 데이터 주권 관련 발표를 했는데요.

이 대표는 "최근 많은 유저가 개인정보 가치 수익이 누구에게 돌아가느냐에 관심이 많다"라며 "플랫폼에서도 유저들의 이러한 우려를 인지하기 시작해 새로운 구독모델을 도입하기 시작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많은 유저가 인터넷상 내 개인정보에 대한 수익이 내 소유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플랫폼이 오너십을 가지고 있어 개인이 이러한 생태계를 바꾸는 것은 단기적으로 어렵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이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유저가 스스로 데이터 오너십을 발휘할 수 있는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바라봤습니다.

구체적으로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는 유저들은 디앱(DApp)을 통해 라이프사이클 데이터를 제공하고, 광고주들은 유저들에게 직접 광고료를 제공합니다. 이후 유저들은 디앱에 일정 수수료를 납부하는 구조인 것이죠. 이런 방식으로 플랫폼 마진은 발생하지 않으며 광고주 입장에서도 익명 대상보다 맞춤형 대상에게 광고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이브는 특히 두나무와 합작해 만든 미국 법인 레벨스를 통해 NFT 사업에 나서 주목해 볼 만한데요. K팝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사업이라고 합니다. 두나무 역시 거래소 수수료 사업 이외 역점 사업으로 하이브 레벨스를 꼽은 만큼, 하이브 사업 행보도 당분간 눈여겨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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