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주간블록체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태풍 힌남노 피해 우려만큼, 코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인상이라는 태풍을 또 어떻게 견뎌내야 할지 걱정이 많이 되실 텐데요.
지난주 역시 향후 금리인상 기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잭슨홀 미팅 여파로 여전히 비트코인(BTC)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2만달러 고지를 뺏겼습니다. 5일 오전 10시 기준으로도 2만달러를 넘기지 못하고 있네요.
대부분 시가총액(시총) 10위권 코인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이하 ETH)과 카르다노(이하 ADA)가 지난주 선전했습니다.
우선 코인 투자자라면 모두 잘 아시겠지만, ETH은 머지가 금리인상 충격파의 완충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카르다노 블록체인 고유 토큰, 더 쉽게 말하면 이 플랫폼 상 네이티브 통화, 더 직관적으로 표현하면 플랫폼 내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에이다(ADA) 역시 시가총액(시총) 10위권 코인 중에서 저번 주 의미 있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카르다노 에이다는 이더리움 플랫폼 경쟁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카르다노는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2세대 체인들의 단점을 극복하고 나왔다고 스스로 여기고 있기도 한데요. 오는 22일 메인넷 바실 업그레이드 이슈가 ADA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더리움 체인 경쟁자라는 말은 곧 카르다노 역시 스마트컨트랙트를 기반으로 여러 디앱(DApp)이 구동되는 플랫폼이라는 의미겠죠. 또 카르다노는 이더리움 창시자 중 한 사람인 찰스 호스킨스가 설립한 IOHK에서 개발하는 프로젝트기도 하죠.
이더리움 머지는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을 탑재한 블록체인계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큰 이슈기 때문에 지난 블록체인에서도 많이 다뤄 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 주간블록체인은 카르다노 블록체인을 더 깊게 짚어보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ADA, 5일 오전 10시 25분 기준 7일간 20% 가까이 상승, 왜?
ADA 가격 곡선은 다른 시총 상위권 코인들과도 비교될 정도로 우측으로 상승하는 곡선 모양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격 측면에서 상황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금리인상이라는 힌남노급 태풍에도 꺾이지 않는 ADA 가격 상승 원인이 있을 텐데요. 우선 카르다노를 둘러싼 긍정이슈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카르다노 개발사 IOG(Input Output Global) 공식 트위터에 나온 공지입니다. 개발사는 카르다노 바실 업그레이드가 오는 22일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업그레이드라는 단어에서 보듯, 네트워크 용량을 늘리고 거래 비용은 낮추는 방향으로 진행이 되겠는데요. 앞서 바실 업그레이드는 기술적 문제로 여러 차례 연기된 바 있습니다. 이번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어떤 게 좋을까요? 결과적으로 재단 의도대로 기술 진보가 있다면 확장성을 키우고 가스비는 낮아지겠죠. 이는 많은 서비스앱들이 카르다노 체인을 선택하는 유인으로 작용하겠습니다. 자연스럽게 카르다노 생태계 저변을 더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죠.
대부분 유망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여러 단계에 걸쳐 기술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해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카르다노 역시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을 향상시켜 왔는데요. 카르다노는 지난해 알론조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분증명(PoS) 방식과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도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서 2021년에 진행된 메리 업그레이드를 통해서는 사용자들이 다양한 네이티브 자산을 만들 수 있게 시스템이 구축됐죠.
이런 과정을 통해 이전에 생태계를 뒷받침해 줄 킬러 디앱이 상대적으로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데서, 카르다노가 더 효율적인 체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존재했고, 이는 ADA 가격 상승 기제로 작용해왔습니다. 이런 카르다노 진화를 통해 실제 다수의 탈중앙화거래소(DEX)와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 마켓플레이스 등이 카르다노를 기반으로 활성화되고 있죠.
하지만, 이번 바실 하드포크 업그레이드는 카르다노에 더 중요한 업그레이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실 업그레이드는 확장 및 네트워크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는 카르다노 로드맵 바쇼 단계 일부입니다 원활한 프로토콜 전환과 함께 최종 사용자 업무 방해를 최소화하는 업그레이드를 구현하는 것이죠. 조금 더 쉽게 표현하면, 바실 단계에서는 개발자들이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인 디앱을 만들 수 있도록 플랫폼을 기술적으로 개선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예컨대 ▲온체인에서의 데이터 공유 ▲인라인 기준점 추가 ▲참조 스크립트 구현 등 기능이 향상됩니다. 우리는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이것들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까지 알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 향상이 일어나는 바실 업그레이드로 궁극적으로 디앱 구현이 쉬워진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최근 카르다노 재단이 발표한 8월 온체인 데이터값도 나쁘지 않습니다. 카르다노 블록체인 내 8월 트랜잭션 수는 전월 대비 4.5% 증가한 4910만건, 월렛 수는 1.38 증가한 355만개를 기록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잠시 짚고 넘어가죠. 생태계 저변 확대는 ADA 가격과 무슨 상관일까요? ADA는 카르다노 생태계 내에서 서비스 수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토큰이기 때문입니다. 또 노드 스테이킹과 운영, 네트워크 상 주요 거버넌스 결정에 대한 투표권에도 쓰입니다. 즉 카르다노 플랫폼 이용자들은 ADA를 활용해야 하고, 그만큼 ADA 수요가 증가하면서 희소성이 커지고 값은 올라가게 되는 구조인 것이죠.
애초에 카르다노는 이더리움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더 빠른 속도와 더 탈중앙화된 시스템으로 저렴한 가스비를 강점으로 내세워왔기 때문에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런 강점이 더 강화된다면 경쟁력은 올라가겠습니다.
물론 알트코인계 대부 이더리움 역시 PoS 전환에 임박했기 때문에 카르다노가 비록 3세대라고 하기는 하지만, 2세대인 이더리움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문제겠죠.
또 테라와 루나 사태를 통해 보듯, 위험성도 상존한다는 것을 알고 계셔야 하겠습니다. ADA 역시 다른 플랫폼이 그렇듯 에이다랜드(ADALend)와 같은 디파이 서비스로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만에 하나 이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 ADA 가격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는 있습니다.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에이다랜드는 스마트컨트랙트를 이용해 중간 관리자 없이 대출이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합니다. 대출자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상자산을 담보로 ADA와 USDT를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또 플랫폼에 자신의 코인을 맡긴 사람들은 자신의 코인을 빌려주는 대가로 이자를 받는 스테이킹으로 이자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 완전무결한 서비스는 없습니다. 호재에 재를 뿌리는 게 아니라, 디파이 서비스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으신 상태에서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증가하는 사이버 범죄, 주범은 가상자산
가상자산이 범죄에 이용될 여지가 크다는 것은 최근 들어 지속해서 언론에서 언급되는 이야기입니다. 북한에서 자금 세탁 용도로 가상자산을 사용하는 것, 또 거래소가 자금세탁처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 등은 지속해서 당국이 주시하고 있는 내용들이죠.
저는 지난주 국제 사이버범죄 대응 심포지엄(ISCR2022)에도 참석했습니다. 한국 경찰의 사이버범죄 대응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서였는데요. 이 자리에서 경찰청 소속 사이버범죄수사과장은 국내 전체 범죄 건수는 세월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지만, 사이버범죄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발표 시간의 상당 부분을 가상자산 사기를 이야기 하는데 할애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최근 가상자산 투자 사기나 주식거래 투자를 빙자한 사기 등이 새롭게 사이버 사기에 포함되면서 사이버 범죄 빈도가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가상자산 투자나 주식거래 투자를 빙자한 사기 등이 사이버범죄 기타 유형에 새롭게 포함되면서 사이버 사기 범죄 수치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사이버 사기로 분류되는 유형 발생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8%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특히 가상자산은 사용자 인적사항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고도 짚었습니다. 국내 경찰당국은 가상자산거래소들과 핫라인을 통해 가상자산 지급 정지, 가상자산 지갑 개설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함께하고 있다네요. 경찰이 가상자산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관련 대응 방안 마련도 이뤄진다는 소리인데요. 구체적 대응책이 어떻게 마련될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겠습니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U+, AX 본격화…"익시젠 경쟁력, B2B·B2C로 확대"(종합)
2024-11-08 16:55:58[LGU+컨콜] "영업익 감소, 수익성 확대·변동비 축소로 개선"
2024-11-08 16:17:15[LGU+컨콜] "AI 전략 차별화 경쟁력, sLLM 익시젠"
2024-11-08 15:35:44위기의 케이블TV…활성화 방안 모색 위해 여야 머리 맞댄다
2024-11-08 15:35:09[LGU+컨콜] "기업가치제고 계획, 연내 공시할 것"
2024-11-08 15:29:27컴투스 송병준 의장, ‘SWC2024’ 월드 파이널 현장 참석
2024-11-09 21:25:27‘SWC2024’ 월드 파이널, 일본 도쿄서 성황리 개막… 올해의 챔피언 가린다
2024-11-09 20:05:01‘니케’ 연이은 역주행… 시프트업, 오프라인 이벤트로 유저 접점 확대
2024-11-08 18:32:15[DD퇴근길] 쿠팡이츠, 배민 상생안 따를까…삼성, '가전구독' 시범운영
2024-11-08 18:09:59네이버 ‘활짝’·카카오 ‘안도’…희비 갈린 3분기 실적
2024-11-08 17:07:59넵튠, 3분기 상장 후 최대 영업익 달성… 누적 매출 1000억원 돌파 목전
2024-11-08 13:3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