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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크리에이터 모시기’ 경쟁하는 플랫폼…보상체계는?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이나연 기자] 다양한 플랫폼들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생태계 핵심 주체인 ‘스타 크리에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 체계를 펼치고 있다.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해당 플랫폼으로 유입될수록, 영향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크리에이터는 브랜드와 기업 마케팅 비용, 플랫폼이 조성한 크리에이터 펀드, 소비자가 직접 지불하는 대가 및 후원금 등을 통해 수익을 얻게 된다. 여기서 플랫폼은 펀드 조성뿐 아니라 더 많은 기업 및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연계시키면서 수익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벤처캐피털 시그널파이어와 마케팅 조사업체인 더 인플루언서 마케팅 팩토리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플랫폼 이용자 중 약 5000만명이 스스로 크리에이터로 여긴다. 이중 8%는 연 50만달러에서 100만달러 수익을 얻고 있다. 다만, 나머지는 콘텐츠 수입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인터넷시대 제3의 물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보고서에서는 “그동안 창작자들이 플랫폼에서 자신의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었고, 실리콘밸리에서는 창작자들을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구로만 활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 게시글 옆 공간을 광고 배너로 판매해 연간 920억달러 수입을, 트위터는 사용자들이 올린 포스터 사이 광고를 배치해 연간 34억달러 매출을 거뒀으나, 콘텐츠를 만들어낸 사용자 대상 보상은 없었다.

이어 “그 뒤 플랫폼들은 유료 구독 서비스 등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적극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며 “크리에이터들이 업로드하는 양질의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플랫폼 영향력이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현재 주요 플랫폼사는 크리에이터 수익을 어떻게 다각화하고 있을까?

유튜브는 현재 10가지 수익 창출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은 자격요건을 충족한 누구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열린 수익 창출 프로그램이다. 전세계 200만명 이상 크리에이터가 YPP에 참여했다.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크리에이터는 ▲광고 수익 ▲채널 멤버십 ▲유튜브 프리미엄 수익 ▲슈퍼챗 및 슈퍼스티커 ▲상품 섹션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귀속 기준 국내 미디어콘텐츠 창작업 1719명 총 수입금액(매출)은 1760억원, 1인 평균 1억243만원을 기록했다. 유튜버 연평균 매출이 1억원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다. 이는 유튜브 영상에 붙는 광고수입만을 집계한 수치다.

메타(페이스북)는 올해 연말까지 크리에이터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만든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올릴 방법을 제공하는 10억달러 이상 이니셔티브와 인센티브 프로그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보너스 프로그램은 ▲인스트림 광고 사용 일부 동영상 크리에이터에게 향후 4개월간 보너스 지급 ▲동영상‧게이밍 크리에이터는 3개월간 특정 별 수익 목표 달성 때 월간 보너스(국내 미적용) ▲릴스 재생 횟수에 따라 직접 보상 정산(국내 미적용) ▲페이스북 릴스를 통해 크리에이터가 광고 수익 일부를 창출, 스티커 광고 추가 또는 배너 광고 게재 등으로 구성된다. 보너스 프로그램은 시기별로 진행되며, 추후 확대 적용 예정이다.

특히, 인스트림 광고 수익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55% 이상 성장했으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구매력 평가 기준 월 1만달러 수익을 달성해 전년 대비 90% 성장했다. 또, 크리에이터는 영상 광고 수익의 20%를 얻게 되며, 메타와 음악 저작권자에게는 별도 수익이 돌아간다.

틱톡은 1만명 팔로워를 보유하고 5편 이상 영상을 올린 크리에이터를 ‘파트너 크리에이터’로 삼는다. 매월 주어지는 미션을 달성하면, 카테고리별 순위에 따라 상금을 지급한다. 성장을 위한 집중 케어, 신규 기능 사용 우선 적용, 틱톡 광고‧협찬 파트너로 선정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간 매칭 플랫폼 ‘틱톡 크리에이터 마켓 플레이스’를 운영한다. 크리에이터와 광고주 직접 연결이 가능한 틱톡 공식 인증 MCN 시스템을 도입해, 양사가 공동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베타 출시한 광고 상품 ‘브랜디드 미션’을 활용하면, 크리에이터 영상이 브랜드 공식 광고로 채택될 수 있다. 이외에도 현금으로 전환 가능한 ‘라이브 기프트’ ‘동영상 선물’‘ 기능을 도입해, 팔로워들과 소통하며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한다.

트위터는 ‘슈퍼 팔로우’ ‘후원하기’ 등 다양한 수익 창출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슈퍼 팔로우는 트위터가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유료 구독 모델이다. 슈퍼 팔로우를 통해 크리에이터는 월 2.99달러(한화 약 3500원), 4.99달러(약 5900원) 또는 9.99 달러(약 1만 1800원) 구독료를 책정할 수 있다. 구독자는 크리에이터 독점 콘텐츠, 슈퍼 팔로워 배지 등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테스트 이후 전 세계로 슈퍼 팔로우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크리에이터 유입을 늘려 콘텐츠 확대를 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인플루언서’를 육성 중이며, 창작자 보상을 강화했다. 효율적인 노출과 높은 광고 보상을 제공하는 헤드뷰 광고 대상은 지난 7월부터 전체 인플루언서로 확대됐다. 팬 3000명 이상 주제별 상위 창작자인 우수 인플루언서는 프리미엄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다. 또, 유료 상담 플랫폼 ‘네이버 엑스퍼트’에 지원하고, 유료 구독 플랫폼인 프리미엄콘텐츠에 채널을 개설하는 것도 가능하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성장‧수익 확대를 위해 종합 솔루션을 지원하는 ‘네이버 인플루언서 센터’에서는 인플루언서와 브랜드사를 연결한다. 지난 5월 기준 브랜드커넥트에 5300명 이상 인플루언서가 등록됐으며, 약 1만건 이상 제휴가 발생했다. 창작자들이 이를 통해 얻은 보상도 올해 1월(베타) 대비 5월에 2.3배 늘었다. 하반기에는 브랜드와 인플루언서가 협업한 콘텐츠를 브랜드스토어에 연동할 수 있게 된다. 향후에는 스마트스토어로도 확대해 인플루언서와 중소상공인(SME) 성호 성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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