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의회, “YMTC, 중국 공산당 및 군부 협력” - 애플, “아이폰14 중국 판매 일부 모델 탑재 검토”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미국 의회가 애플의 중국 밀착 견제에 나섰다. 애플이 중국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업체 YMTC와 거래를 할 경우 규제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플은 중국서 대부분 모바일 기기를 생산 중이다. 핵심 판매처이기도 하다. 애플의 중국 생산 및 판매 전략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에 중국 YMTC 낸드를 탑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YMTC는 중국 메모리 기업 중 주목을 받는 업체 중 하나다. 낸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연내 232단 낸드 양산이 목표다. 성공한다면 적층 공정 기술력은 낸드 선두권 업체에 근접한다. 시장 확보는 중국 정부가 나섰다. 중국과 거래를 하는 업체에 구매를 강제하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 애플의 아이폰14 채용설도 이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의회가 발끈했다. 미국의 중국 제재는 미국 기업도 예외가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마르코 루비오 미국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은 “애플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라며 “중국 공산당에 종속된 중국 기업이 미국인이 쓰는 아이폰에 들어가는 것과 이를 통해 미국 통신망에 접속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맥콜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는 “YMTC는 중국 공산당 및 군부와 협력하는 기업”이라며 “애플과 YMTC의 거래는 중국 공산당의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는 미국 상무부에 YMTC를 미국 국가안보 위협 기업으로 제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상태다.
애플은 “현재 YMTC 제품을 채용하고 있지 않지만 중국서 판매하는 일부 기종에 장착하는 것은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미국의 중국 압박 강화는 애플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최대 생산처는 중국이다.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일부 이전했지만 중국과 관계를 단절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중국 정부와 중국 소비자의 마음도 고려해야 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5위권을 지키고 있는 유일한 외국 기업이다. 애플이 중국 생산을 줄일 경우 중국 정부와 소비자의 반발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