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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强)달러 공포…애플·아마존 등 주요 IT기업 환차손 우려 확산 [美 증시 & IT]

초유의 '강(强) 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세계 실물 및 금융시장 왜곡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강달러로 인한 환차손 우려가 커지면서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시장 매출 비중이 큰 미국 주요 IT기업들의 실적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때문에 '아이폰14' 출시를 하루 앞둔 애플의 주가도 관망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애플에게는 신제품에 대한 중국 시장의 반응이 중요한데, 최근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 대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중국시장 매출이 양호해도 지금과 같은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그 효과가 고스란히 상쇄된다.

또한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무기한 가스공급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유럽 뿐만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위기의 불안감을 키웠다.

6일(미 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55% 하락한 3만1145.30으로 종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밀린 3908.1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초반 상승세를 반납하고 결국 0.74% 떨어진 1만1544.91로 거래를 마쳤다.

'강한 달러' 덕분에 미국의 구매력 및 서비스업평가 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하게 나오고, 또 다시 미 연준(Fed)은 이를 근거로 큰 폭의 기준 금리 상승을 강행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로선 9월 미 연준의 FOMC를 통한 '자이언트 스텝'도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결국 금리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IT기술주 및 성장주가 집중된 나스닥 시장이 7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미국의 국채금리는 10년물 3.35%로 전일대비 5%넘게 급등했고, 2년물도 3.50%로 3% 넘게 상승함으로써 매크로측면에서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1.56% 상승한 274.42달러로 마감했다. 특별한 이슈는 없었으나 주식분할이후 지속적인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다. 리비안은 3.59%상승했으나 루시드는 3.63%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로이터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부다비 칼리파 공업지대에 전기 자동차의 제조, 연구 개발 및 차량 테스트를 위해 2만5000 평방미터 규모이 시설을 건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의 자금이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는 루시드는 이곳에서 연간 최대 15만 대의 전기 자동차를 생산을 목표로하고 있다.

반도체주인 엔비디아(-1.33%)와 AMD(1.89%)는 이날도 하락 마감해, 지난주 중국 AI 반도체 수출 규제의 여파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18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밖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95%), 인텔(-2.75%), 퀄컴(-1.41%) 등 반도체 섹터 전반적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아이폰14' 출시를 하루 앞둔 애플은 0.82% 하락 마감했다. 전체적인 나스닥 시장 분위기의 침체탓이기도 하지만 애플 신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관망세가 짙었다.

역대급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시장에선 애플 주력 제품에 대한 가격과 번들 옵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런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가격은 올리고 중하위 모델은 가격을 변동시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닷컴은 1.10% 하락했다. 전날 CVS헬스가 아마존을 제치고 80억 달러에 시그니파 헬스를 인수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파벳도 0.96%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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