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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던 아마존도 약해졌나… 11조원 '시그니파이 헬스' 인수전, CVS헬스에 밀려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80억 달러 (한화 약 10조9000억원) 규모의 대형 인수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 홈헬스케어전문기업 '시그니파이 헬스' 인수전에서 아마존이 밀렸다.

지난 몇년간,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헬스케어 전문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해왔던 아마존의 행보가 최근 신중 모드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시그니파이 헬스' 인수전에서 미국의 약국 소매 체인 서비스 전문기업인 CVS헬스가 아마존을 제치고 인수 계약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CVS헬스는 미국내 1200개 약국 체인을 두고 있다.

인수 금액은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대로 약 80억 달러로, 빠르면 다음주 계약 체결 발표를 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다. 다만 당초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헬스케어시장의 대형사인 유나이티드 헬스는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으로 이날 뉴욕증시 마감이후, 시그니파이 헬스는 시간외 연장거래에서 7.23% 급등했다.

시그니파이 헬스는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로 의료 빅데이터 분석 및 헬스케어 네트워크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의료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다. 홈 헬스케어 서비스와 의료 진단 및 결제 서비스 등의 사업이 주력이다.

한편 아마존은 최근 지난 3년간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해왔던 원격의료 서비스인 ‘아마존 케어’(Amazon Care)를 연내 종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은 그동안 '아마존 헬스케어'서비스를 진행하면서 헬스케어와 관련한 의료 전문 인력을 외부 업체에 전적으로 의지해왔다. ;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의료 전문 인력 충원이 어려워진데다 실제 업무 진행과정에서도 회사와 직원들 간 갈등이 적지않게 노출돼 결국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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