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올해 추석엔 명절선물 준비에 ‘거리두기 해제’ ‘고물가 상황 지속’ 등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지마켓은 설문조사 결과, 추석 선물 개수를 늘리는 대신 가성비 높은 저렴한 상품을 찾겠다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고물과 엔데믹(풍토병화) 기조가 반영된 결과다.
앞서, 지마켓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옥션을 방문한 고객 2320명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 선물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올해 구매하는 추석선물 개수를 묻는 질문에 ‘더 많은 분에게 선물하겠다’라는 응답이 46%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반면, ‘더 적은 분에게 선물하겠다’라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올해 초 설 선물 구매 계획 설문에서 ‘많은 지인에게 선물하겠다’는 16%에 불과하고, ‘가족에게 선물을 집중하겠다’라는 답변이 70%에 달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팬데믹 명절’과 ‘엔데믹 명절’의 극명한 차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구매하는 선물 개수를 묻는 질문에 ‘5개 이상’이라는 답변이 40%에 달했다. 이어 3개(22%), 4개(15%) 순으로 응답비율이 높았다.
고물가 여파로 합리적인 소비 심리도 반영됐다. 지난해 추석보다 ‘가성비 높은 선물을 고르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50%인 절반을 차지했다. ‘프리미엄 선물을 고를 것’이라는 답변은 18%에 불과했다.
명절 선물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실용성’이라는 답변이 45%로 가장 많았으며, ‘저렴한 가격’(35%)이 뒤를 이었다. 그 외에는 ▲품질(16%) ▲개성(3%) ▲기타(1%)로 나타났다.
추석선물 구매에 할애하는 총 예산은 평균 2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0명중 6명은 10만원대(36%)와 20만원대(24%) 선에서 추석선물을 준비하겠다고 응답했으며, ▲30만원대(18%) ▲50만원대(9%) ▲40만원대(6%) ▲60만원대(7%)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인기 품목으로는 ▲건강식품’(38%) ▲신선/가공식품’(36%) ▲생필품(16%) 순으로 나타났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부담 없는 가성비 품목이고, 실용성도 높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마켓은 이러한 명절 트렌드에 맞춰 G마켓과 옥션에서 오는 21일까지 인기 선물세트를 사전 판매하는 ‘추석맞이 빅이벤트’ 진행한다. 오는 22일부터는 셀러 2만2000여이 참여하는 ‘한가위 빅세일’을 열고, 다양한 추석 선물을 할인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