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포스코케미칼, 배터리 비중 50% 첫 돌파…LG엔솔 의존도 역대 최고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08-18 09:18:08
- 양극재·음극재 생산능력 지속 확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진정한 배터리 소재 회사로 거듭났다. 핵심 품목인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량 및 고객사를 꾸준히 늘린 결과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의존도는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
18일 포스코케미칼 제52기 반기보고서(1~6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1조4678억원)에서 에너지 소재 사업(7813억원) 비율은 53.2%다. 해당 부문 비중이 50%를 넘어선 건 처음이다.
포스코케미칼 제품군은 크게 ▲내화물 ▲라임화성 ▲에너지 소재 등 3가지로 나뉜다. 과거 내화물 및 라임화성이 주력이었다. 2019년 3월 음극재 제조사 포스코켐텍이 포스코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했고 같은 해 4월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ESM을 흡수합병하면서 에너지 소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 2020년(5333억원)까지만 해도 에너지 소재 사업 연매출 비중은 34.1%에 불과했다. 2021년(8518억원) 42.8%로 상승하더니 올해 1분기 47.7%로 재차 늘었다.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회사 실적 절반 이상을 담당하게 됐다. 연간으로는 조단위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한국과 중국에 양극재 또는 음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항 광양 세종 등에서 증설이 한창이다.
중국은 지난 2018년 현지 기업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진출했다. 당시 양사는 양극재 합작사(JV) 절강포화를 설립했다. 1단계 투자를 마친 절강포화는 연산 5000톤 캐파를 보유 중이다. 작년 말부터 진행 중인 2단계 투자가 마무리되는 내년부터는 총 3만5000톤 캐파를 확보한다.
이달부터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JV인 얼티얼켐이 캐나다 공장을 착공한다. 향후 포스코케미칼은 유럽 지역에도 생산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연간 생산량을 올해 양극재 10만톤·음극재 8만2000톤에서 2025년 양극재 34만톤·음극재 17만톤, 2030년 양극재 61만톤·음극재 32만톤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에너지 소재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해당 부문 최대 고객사 LG에너지솔루션 매출 기여도도 역대급이다. 2022년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 비중은 47.1%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포스코(40.6%)가 선두였으나 올해 1분기부터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역으로 생각하면 LG에너지솔루션 의존도가 계속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케미칼은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노르웨이 모로우배터리, 영국 브리티시볼트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최근 GM과 13조7696억원 규모 빅딜을 체결했다. 회사는 양극재 등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국내외 고객사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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